2024년 05월 03일 금요일

  • 서울 19℃

  • 인천 16℃

  • 백령 14℃

  • 춘천 19℃

  • 강릉 17℃

  • 청주 20℃

  • 수원 16℃

  • 안동 19℃

  • 울릉도 16℃

  • 독도 16℃

  • 대전 20℃

  • 전주 18℃

  • 광주 17℃

  • 목포 15℃

  • 여수 17℃

  • 대구 22℃

  • 울산 14℃

  • 창원 17℃

  • 부산 15℃

  • 제주 13℃

“ELS 쇼크 벗어났는데”···증권사 1Q 영업익, 전년比 손실

“ELS 쇼크 벗어났는데”···증권사 1Q 영업익, 전년比 손실

등록 2016.04.21 17:16

김수정

  기자

8개 증권사 1분기 영업이익 5000억 예상

이달 말 대우증권을 시작으로 증권사 1분기 어닝시즌이 시작된다. 3월 ELS(주가연계증권) 시장이 회복되면서 1분기 이익 전망치가 전 분기보다 큰폭 개선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년 수준을 회복하기에는 모멘텀이 뚜렷하지 않아 지난해 실적과 비교하면 손실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에 무게가 실렸다.

21일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8개 증권사의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536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4분기(2091억원) 보다 156% 증가한 것이다.

이익 전망치 감소폭도 줄어들고 있다. NH투자증권의 경우 지난달 이익 컨센서스 보다 1% 증가했다. 한국금융지주는 연초 추정치와 20% 이상 벌어졌던 것이 한달전 대비 감소율이 9%를 기록하며 대폭 개선됐다.

3월 H지수 회복으로 ELS 순발행이 이어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지난해 4분기 운용손실을 일부 만회하면서 이익 개선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3월 ELS 조기상환 금액은 2조6796억원으로 만기상환 금액 9831억원을 2배 가까이 앞질렀다. 1월과 2월 조기상환 금액이 1조원을 크게 밑돌았으나 3월부터 지난해 하반기 수준으로 회복된 것이다.

증권사 별로는 NH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 각각 825억원, 470억원으로 지난해 4분기 대비 흑자전환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브로커리지 손익 개선과 트레이딩 부문 부진 만회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유안타증권 박진형 연구원은 “NH투자증권은 브로커리지와 트레이딩 부문 실적 개선과 IB부문에서 인수금융 확대 등이 기대된다”며 “미래에셋증권은 WM(자산관리) 부문에서 펀드판매가 소폭 늘어 안정적 이익이 예상되며 트레이딩 부문에서 1, 2월 부진을 3월에 만회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진단했다.

이 외에 한국금융지주는 전분기 대비 이익 컨센서스가 2898% 증가했으며 미래에셋증권과 합병을 앞두고 있는 대우증권도 200% 이상 이익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다.

자료 와이즈에프엔(단위 : 억,%)자료 와이즈에프엔(단위 : 억,%)



한편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한 성적표는 좋지 못할 전망이다. 브로커리지(수탁수수료)부문 손익과 관련있는 증시 거래대금이 정체된데다 ELS 발행액도 작년 수준에는 크게 못미치기 때문이다.

전년대비 감소율이 가장 큰 증권사는 현대증권이었다.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531억원으로 지난해 동기간 보다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다. 키움증권과 대우증권도 감소율이 40%를 상회했고 한국금융지주, NH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등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30% 이상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KB투자증권 유승창 연구원은 “일평균 거래대금이 7조9000억원으로 전년동기와 비슷한데다 ELS 조기상환과 발행 부진에 따른 수익성 악화에 따른 것으로 판단된다”며 “국고채 금리 하락폭 축소로 채권관련 매매손익도 부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4월 주식시장이 나쁘지 않다는 점에서 2분기 실적 개선 가능성을 주목해야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달 코스피지수는 국제유가 반등, 외국인 순매수 등에 힘입어 30포인트 이상 상승했다.

IBK투자증권 김지영 연구원은 “4월 시장 흐름이 나쁘지 않다”며 “3월 ELS 조기상환 물량이 재발행으로 이어지는 선순환도 기대되기때문에 1분기보다 더 긍정적이다”고 말했다.


김수정 기자 sjk77@

뉴스웨이 김수정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