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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vs은행···ISA대전 다시 불붙었다

증권vs은행···ISA대전 다시 불붙었다

등록 2016.04.12 15:35

수정 2016.04.12 15:37

장가람

  기자

은행 일임형ISA 판매개시에 제2차 대전 시작
일임형 고객 전체가입수자 2%에 불과해 경쟁 심화될 듯

은행들이 본격적으로 일임형 자산관리종합계좌(ISA) 판매에 뛰어들면서 ISA시장을 두고 업계 간 경쟁이 치열하다.

ISA란 금융당국이 실시한 금융개혁 중 일환으로 국민들의 재산증식을 목표로 하는 상품이다. 한 계좌 안에 증권, 보험, 은행 등 다양한 업종의 금융상품을 운용할 수 있는 만능 통장이다. 금융소득 2000만원 이상 근로자를 제외하곤 소득자라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으며 이자 중 200만원까지 절세혜택을 받아 볼 수 있다.

가입자가 직접 상품을 선택하는 신탁형과 전문가에게 투자를 일임하는 일임형 두 가지로 나뉘며 유형에 따라 수수료도 다르게 책정된다. 그간 일임형은 증권사에서만 가입할 수 있지만 금융위원회서 ISA에 한해 은행의 투자일임형을 허가해 은행에서도 상품 판매를 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우리, 신한, KB국민, IBK기업은행 등 4개 은행이 일임형 상품을 시장에 내놓으며 본격적인 고객 유치에 나섰다. 또 지방은행들도 다음달 부터 상품 판매에 나설 것으로 알려져 ISA시장에 경쟁이 더욱 뜨거워 지고 있다. 가입고객 수는 절대적으로 유리한 위치에 있었지만 가입 평균 금액이 적어 깡통계좌 논란을 낳았던 은행의 본격적인 반격이 시작된 것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신탁형 상품 수수료가 0에서 0.1%에 불과해 보다 높은 수수료를 챙길 수 있는 일임형에서 양 업권 간의 희비가 갈릴 것으로 예상 중이다.

동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4주 누적 가입자는 은행 126만6668명(91%), 증권 12만6914명(9%), 보험 705명(0%)이다. 많은 점포수의 강점을 가진 은행권에 ISA가입 고객이 몰린 것으로 알 수 있다.

비록 평균 1인당 가입금액이 증권사가 270만원으로 은행 42만원에 비해 높긴 하지만 대부분 신탁형 고객이라 큰 이점으로 작용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증권사를 통해 일임형 ISA상품에 가입한 고객은 2만56명이며 가입금액은 154억원으로 전체 가입자 중 2%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3월14일부터 4월11일까지 ISA누적 가입금액(자료=금융투자협회 제공)3월14일부터 4월11일까지 ISA누적 가입금액(자료=금융투자협회 제공)



이 때문에 넓은 영업망과 채널을 가진 은행권으로 일임형 고객이 몰릴 경우, 증권사들이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ISA 고객유치를 두고 증권업계선 ‘증권가로 ISA하라’며 18억원을 들여 광고까지 방영햇지만 은행권에서 별다른 홍보 없이 대부분의 가입고객을 끌어 간 전력이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금융투자협회는 “아직 시행 한 달 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에 성과를 따지기엔 이른 감이 있다”며 “아직까지 자산운용에 낯선 고객들이 많아 관망하는 분위기라, 높은 품질의 자산운용을 통해 각 증권사들의 실적이 가시화되면 고객유입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장가람 기자 jay@

뉴스웨이 장가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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