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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회장만 흑자’ 스티커 부착 조종사 20명 징계

대한항공, ’회장만 흑자’ 스티커 부착 조종사 20명 징계

등록 2016.04.03 21:33

수정 2016.04.04 07:11

이선율

  기자

노조 “분열은 사측의 목표”···이번 주 영문배너 부착도 진행

대한항공, ’회장만 흑자’ 스티커 부착 조종사 20명 징계 기사의 사진

대한항공이 쟁의행위의 일환으로 ‘회사는 적자! 회장만 흑자!’ 등 문구가 적힌 스티커를 가방에 부착한 조종사 20명을 징계했다.

이에 조종사노조 측은 “분열은 사측이 노리는 목표”라며 이번 주 ‘영문 배너’ 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3일 대한항공 조종사노조에 따르면 사측은 스티커 부착으로 1회 적발된 16명에게는 견책 처분을, 2회 적발된 조종사 4명은 비행정지 1주일 징계를 내렸다.

대한항공 측은 “조종사들의 가방 스티커 부착 행위가 회사의 명예를 훼손하는 한편 고객의 불안감 조성 및 항공기의 안전운항을 저해할 우려가 있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사측은 지난달 16일 이들 20명을 운항본부 자격심의위원회에 회부해 징계 수위를 결정하고 통보를 미루다가 이달 1일 개별적으로 연락했다. 이에 해당 조종사들은 즉각 재심을 청구하겠다는 입장이다.

사측과 노조간 갈등은 지난해 임금협상 결렬을 시작으로 격화됐다. 조종사노조는 지난 2월 19일 쟁의행위 투표를 가결하고 준법투쟁과 함께 조종사 가방에 ‘회사는 적자! 회장만 흑자!’, ‘대한항공은 사회적 책임을 다하라!’, ‘일은 직원 몫 돈은 회장 몫’ 등 3개 종류의 스티커 부착 활동을 진행했다.

이에 사측은 회사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이규남 노조위원장과 집행부 및 이들 조종사 20명을 서울 강서경찰서에 고소하기도 했다.

SNS를 통해서도 갈등이 번졌다. 대한항공 한 부기장이 비행 전 하는 일이 많다는 취지로 수행 절차를 조목조목 짚어보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리자 조양호 회장이 “조종사는 GO, NO GO(가느냐, 마느냐)만 결정하는데 힘들다고요? 과시가 심하다”는 내용의 댓글을 달아 논란이 됐다.

이와 관련해 조종사노조는 지난달 23일부터 조 회장을 허위사실 적시에 따른 명예훼손과 모욕죄로 고소하겠다며 조종사들의 탄원서를 받고 있다.

또 노조 측은 “I WANT TO FLY, NOT STRIKE~!”, “KOREAN AIR MUST SHOW SOCIAL PESPONSIBILITY”라는 문구를 담은 영문 배너를 오는 4일부터 8일까지 노조원들에게 배포해 2차 스티커 투쟁에 나설 방침이다.

이선율 기자 lsy0117@

뉴스웨이 이선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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