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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역시···리베이트 불똥에 긴장하는 제약업계

올해도 역시···리베이트 불똥에 긴장하는 제약업계

등록 2016.03.29 17:29

수정 2016.03.30 07:03

황재용

  기자

노바티스 압수수색 등으로 사건 확대 조짐내부 고발자 등으로 국내사 조사 가능성도 높아

제약업계의 불법 리베이트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글로벌 제약사인 노바티스에 대한 압수수색으로 다른 글로벌 제약사는 물론 국내 제약업계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제약업계에 따르면 서울서부지방검찰청 정부합동 의약품 리베이트 수사단은 지난달 말 서울 중구에 위치한 한국노바티스 본사를 불법 리베이트 혐의로 압수수색했다.

당시 검찰은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검찰은 한국노바티스가 의사와 학술행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마케팅 대행사 등을 통해 우회적으로 리베이트를 제공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검찰이 한국노바티스를 상대로 압수수색에 나서게 된 배경에는 내부 고발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미 지난해부터 내부자 고발에 의한 제약업계 불법 리베이트 사건을 수사해왔다.

한국노바티스 압수수색에 앞서서는 국내 중견 제약사도 리베이트 혐의로 검찰과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었다. 특히 한국노바티스의 압수수색 직후 전북 전주 J병원과 제약사 간의 불법 리베이트 정확을 경찰이 포팍해 사건 핵심 관계자들이 입건되는 사건도 발생했다.

이에 국내에 들어와 있는 글로벌 제약사는 물론 국내 제약사로 리베이트 조사가 확대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실 그동안 글로벌 제약사는 국내 제약업계 리베이트 조사 대상에서 상당수 벗어나 있었다. 국내 제약사의 경우 복제약인 제네릭 의약품을 중심으로 시장 경쟁을 펼치고 있어 그만큼 제품의 판매를 위한 리베이트 제공이 많았다.

반대로 글로벌 제약사들은 특허를 받은 오리지널 의약품을 판매하고 본사의 엄격한 공정경쟁규약 등으로 리베이트 영업에서 비교적 자유로웠다.

그렇지만 글로벌 제약사의 오리지널 의약품의 특허가 연이어 만료되고 신약의 출시가 생각보다 늦어지면서 매출 확대를 위한 방안이 필요했다. 다시 말해 글로벌 제약사가 국내에서의 제품 판매를 위해 마케팅을 강화하게 됐고 결국 이것이 불법 리베이트로 연결된 셈이다.

특히 한국노바티스의 경우와 같이 마케팅 대행사를 이용하거나 학술행사를 통해 의사들에게 리베이트를 제공하는 수법은 이미 국내 제약업계에도 만연된 방식이다. 이번 리베이트 문제가 국내 제약사로도 충분히 확대 가능한 것.

실제로 의약품 리베이트 수사단은 최근 한국노바티스와 연계된 또 다른 마케팅 대행업체에 대한 수사에 돌입했다. 마케팅 대행업체와 제약사 간 거래내역 확보는 물론 다른 리베이트 사건의 정황 파악에 초점이 맞춰져 있을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대형 제약사를 둘러싼 조사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검찰의 조사와 함께 내부자 고발이 리베이트 수사의 단초 역할을 하는 만큼 대형 제약사를 다닌 적 있는 직원들의 고발이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한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내부자 고발에 따른 불법 리베이트 조사 얘기가 업계에 많이 퍼진 상황이었다. 이번 리베이트 사건이 내부자 고발에 따른 것인 만큼 제약업계에 대한 리베이트 수사가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황재용 기자 hsoul38@

뉴스웨이 황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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