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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해동 토니모리 회장 딸, 이사회 합류 논란···“아무리 회장 딸이라도”

배해동 토니모리 회장 딸, 이사회 합류 논란···“아무리 회장 딸이라도”

등록 2016.03.28 08:16

수정 2016.03.28 11:31

정혜인

  기자

지난해 9월 인턴사원 입사···7개월만에 사내이사 선임 예정

배해동 토니모리 회장. 사진=토니모리 제공배해동 토니모리 회장. 사진=토니모리 제공


배해동 토니모리 회장의 장녀 배진형 씨가 오는 28일 열리는 토니모리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된다.

본격적인 2세 승계 작업에 돌입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경험이 전무하다 싶은 오너 일가가 상장사의 경영 일선에 참여하는 것에 대해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토니모리는 오는 28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배진형 씨를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배진형 씨가 주총에서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되면 사내이사는 기존 배해동 회장과 홍현기 경영지원본부장을 포함, 총 3명으로 늘어난다.

배진형씨는 배 회장의 슬하 1남1녀 중 장녀다. 1990년 생으로 뉴욕대를 졸업하고 지난해 9월 토니모리에 사원으로 입사해 해외사업부에서 일하며 경영수업을 받았다.

배진형 씨가 입사한지 갓 6개월이 넘은 신입사원이 이사회의 일원으로 ‘초고속 승진’ 하자 업계에서는 이례적인 일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특히 아직 제대로 된 경영수업조차 받지 못한 상태로 회사 경영을 법적으로 책임지게 된다는 것이 무리라는 지적이다.

사내이사는 회사의 투자, 채용, 인사, 사업계획 등 경영에서의 중요한 의사결정을 하고 그에 대한 법적인 지위와 책임을 가져야 하는 막중한 지위다. 그러나 배진형 씨는 나이도 올해 26세로 적은 편인데다 경험이 턱없이 부족하다.

토니모리는 중국 등 활발한 해외진출을 모색하며 지난해 7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이 때문에 보다 더 책임경영을 강화해야 하지만 오히려 역행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신규 사내이사를 포함하면 토니모리는 사내이사 3명, 사외이사 3명이기 때문에 감사가 잘 이뤄질 경우 사내이사들이 경영권을 휘두르는 등의 큰 문제는 없을 수 있다”면서도 “법적으로는 문제가 없겠지만 경영능력이 검증되지 않은 사내이사가 이사회를 구성하려 한다면 일부 주주 등 일각에서 잡음이 안 나올 수 없다”고 말했다.

토니모리 관계자는 “사내이사에 등기한다고 해서 임원이 되는 것은 아니며 배진형 씨의 직급은 사원을 유지할 예정”이라며 “배해동 회장이 배진형 씨와 대주주로서 책임경영을 한다는 일환으로 등기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진형 씨는 현재 토니모리의 지분 8.50%(100만주)를 보유하고 있다. 배해동 회장(30.93%)과 부인과 자녀들의 지분을 모두 합치면 배 회장 일가가 보유한 토니모리 지분은 64.94%이다.

정혜인 기자 hij@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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