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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 13일까지 거래 정지··· 심기일전 계기될까

현대상선, 13일까지 거래 정지··· 심기일전 계기될까

등록 2016.03.11 18:21

김민수

  기자

50% 이상 자본잠식으로 관리종목 지정··· 14일 오전 9시 거래재개현정은 회장 사재출연·자산매각 시도 잇따라··· 7대1 감자까지 단행外人 순매수 전환으로 터닝포인트 마련 “업황 회복이 관건”

자본잠식에 들어간 현대상선이 결국 관리종목으로 지정되며 오는 13일까지 주권매매거래가 완전 정지됐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현재의 위기 상황을 탈출할 수 있을지 여부와 함께 거래 재개 후 주가 방향성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현대상선에 대해 자본금이 50% 이상 잠식돼 관리종목으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앞서 거래소는 전날 오후 5시58분부터 오는 14일 오전 9시까지 현대상선의 매매거래를 정지시켰다.

지난해부터 현대상선은 유동성 위기를 해소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내놓고 있다. ‘알짜 계열사’로 꼽히는 현대증권과 벌크전용선사업 매각은 물론 자기자본 확충을 위해 각고의 노력을 쏟는 중이다.

올 들어서도 이 같은 기조는 더욱 뚜렷해졌다.

그룹 오너인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사재 300억원을 출연하는 것을 비롯해 현대아산 지분 및 현대증권 매각 추진, 벌크전용선사업부와 부산신항만터미널 등 자산 매각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자본잠식을 벗어나기 위한 대규모 감자도 결정해 액면가 5000원인 보통주 및 우선주 7주를 1주로 병합하는 감자를 결정했다고 지난 3일 공시했다.

하지만 여전히 향후 전망은 불투명하다는 게 증시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감자 직후 큰 폭의 조정을 겪은 뒤 안정을 찾았지만 차례로 도래할 회사채를 막기에는 아직 갈 길이 멀기 때문이다.

반면 주가가 이미 크게 떨어진 상황에서 오는 14일 거래 재개 이후 반등을 시도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최근 외국인투자자들이 꾸준히 매수에 나서고 있는 만큼 향후 방향성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외국인들은 지난 4일 이후 5거래일 연속 매수 우위를 기록중이며, 이번 달 들어서만 144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 증권사 관계자는 “현대상선의 경영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하지만 최근 고강도 자구책을 제시하는 등 재구구조 개선에 나선 것은 긍정적”이라며 “일단 고비는 넘겼지만 향후 업황 회복 여부가 주가 반등을 좌우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민수 기자 hms@

뉴스웨이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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