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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대표이사직 개방해 정관 변경···주주친화↑

[주총]삼성전자, 대표이사직 개방해 정관 변경···주주친화↑

등록 2016.03.11 15:42

이선율

  기자

사외이사 선임 안건 등 놓고 3시간 넘게 격론사내이사 후보 질책·향후 전략 질의도 이어져

권오현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이 1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초동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권오현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이 1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초동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대표이사가 아니더라도 삼성전자 이사회 구성원이라면 의장을 맡을 수 있도록 정관을 변경했다.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해 경영진을 감시 견제하는 주주친화 정책을 통해 독립성을 높이기 위함이다.

삼성전자는 11일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재무재표 승인과 사외·사내이사 선임, 이사 보수한도와 정관 일부 변경의 건 등을 모두 원안대로 의결했다.

사외이사로 이인호 전 신한금융지주 사장과 송광수 전 검찰총장이 재선임됐고, 박재완 성균관대 국정전문대학원장이 신규 선임됐다. 윤부근·신종균 대표이사, 이상훈 사장은 사내이사로 재선임했다.

이날 주총은 사내·사외이사 선임 건 의결에 들어가면서 일부 주주들의 반대로 이례적으로 전자표결이 진행됐고 총회는 3시간 25분여만에 마무리됐다.

한 주주는 “사외이사로 지명된 송광수 후보는 대형로펌인 김앤장 소속 변호사로 독립성 측면에서 사외이사 조건을 갖추지 못했다”며 “사외이사는 독립적이고 공정한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 데 송 후보는 자질면에서 부족하기에 선임을 반대한다”고 말했다.

박재완 사외이사 후보에 대해서도 반대 의견이 나왔다. 박 후보도 송 후보와 마찬가지로 삼성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성균관대학교 출신으로 독립성을 살리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격론 끝에 해당 안에 대한 전자표결이 진행됐고 사외이사 선임 건 모두 과반수 이상의 찬성으로 가결됐다.

사내이사 선임안건 과정에서도 삼성전자 각 사업 부문별 대표들에 대한 질책을 비롯해 앞으로 영업이익률을 높이기 위한 구체적인 사업 방향이 어떠한지 등 다양한 질문이 쏟아졌다.

한 주주는 윤부근 사장에게 “삼성전자 가전과 TV사업 실적이 지난해 2.7%에 불과한데 구체적인 전략제시는 없다”고 지적하며 수익률을 개선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물었다.

또 다른 주주는 신종균 사장에게 “삼성은 애플과의 특허 분쟁에서 불명예를 씌웠다”며 이에 대한 책임을 물었다. 이밖에도 올해 스마트폰 시장 확대 방안, 구글·애플과 견줘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방안 등의 질의도 이어졌다.

이사 보수한도는 지난해과 같이 일반보수 300억원, 장기성과보수 90억원을 합한 390억원으로 동결됐다.

이날 주총에서는 삼성전자 각 부문별 지난해 성과와 올해 목표도 제시됐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201조원, 영업이익 26조원을 달성했다.

이선율 기자 lsy0117@

뉴스웨이 이선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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