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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해줘’ 이솜 “‘솜블리’처럼 밝은 역할 반가웠죠”

[인터뷰]‘좋아해줘’ 이솜 “‘솜블리’처럼 밝은 역할 반가웠죠”

등록 2016.02.29 10:00

이이슬

  기자

사진=이수길 기자사진=이수길 기자


모델에서 배우로. 완벽하게 옷을 갈아입는 배우가 있다. 바로 배우 이솜 이야기다.

이솜은 Mnet ‘체크 잇 걸’이라는 모델 발탁 프로그램을 통해 폐션계에 입문, SBS 드라마 ‘유령’에서 성접대 루머에 시달리던 톱스타 신효정 역을 맡아 얼굴을 알렸다. 당시 엄기준과 실랑이 끝에 죽음에 이르는 장면은 강렬한 인상을 안기며 그를 각인시키는 발판이 되었다.

이후 영화, 드라마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하며 이솜은 배우로서 자리 잡았다. 영화 ‘마담 뺑덕’에서 정우성과 걷잡을 수 없는 사랑에 빠진 덕이 역으로 분하며 파격 멜로를 선보이던 이솜이 이번에는 영화 ‘좋아해줘’(감독 박현진)에서 연애 고수 나연으로 분해 강하늘과 풋풋한 로맨스 연기를 선보인 것.

‘좋아해줘’는 SNS 상에서 대책없이 '좋아요'를 누르다가 진짜 좋아져 버린 내 생애 가장 설레는 로맨스를 그린 영화다. 이솜은 연애 고수인 드라마 PD 장나연으로 분해 작곡 천재지만 연애를 해보지 않은 모태솔로 이수호(강하늘 분)와 알콩달콩 연애를 그린다.

Q. 강하늘과 풋풋한 연애를 표현한 연기가 인상적이었다

A. 강하늘에게 좋은 기운을 많이 받았다. 또래라서 그런지 편하게 이야기 나누며 빨리 친해졌다. 연기를 이렇게 해볼까, 저렇게 해볼까 주고받으며 연기했다. 또래 중에 강하늘 같은 친구가 또 있을까 싶을 정도다. 앞으로 친구들과 많이 작업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 함께 연기하면서 느끼는 고민도 나누고 소통하는 재미가 있더라. 선배들과 다르게 편하게 이야기 나눌 수 있다는 장점도 좋았다.

Q. 실제 연애 스타일은 어떠한가

A. 극 중 나연처럼 밀도 당기기를 계산해서 하는 성격이 아니다. 시간을 계산해서 문자를 보내고 그런 스타일은 머리 아프다. 솔직하게 느끼는 대로 이야기하는 성격이다. 그렇지만 좋아하는 사람 앞에서는 나연처럼 적극적인 면도 있다. 고백을 먼저 한 적도 있지만, 고백 받는 게 더 기분 좋다. 신중하게 대쉬한다. 정말 마음에 들어야 대쉬할 수 있다.

‘좋아해줘’ 이솜 “‘솜블리’처럼 밝은 역할 반가웠죠” 기사의 사진


Q. 좋아하는 이상형은

A. 자기만의 확고한 스타일이 있는 남자가 좋다. 자상하고 웃는 모습이 예쁘면 금상첨화다. 공감대가 중요하다. 영화를 보는 것을 평소에 매우 즐겨서 상대도 영화를 좋아했으면 좋겠다.

Q. 영화처럼 SNS를 통해 작업이 가능한가

A. 실제로 해본 적은 없지만 SNS로 만나서 결혼을 하기도 하는 세상이 왔다. 가능할 것 같다. 소통이 잘 되는 공간이 SNS다. 그래도 신중해야 할 것 같다. 아직은 SNS가 조심스럽다.

Q. 박현진 감독과의 작업은 어땠나

A. 여자 감독님과 꼭 한번 작업을 해보고 싶었다. 어떤 느낌일까 궁금했는데 여자의 감정을 잘 아시는 것 같아서 좋았다. 여자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특유의 시선과 섬세함이 인상적이었다. 나연 캐릭터 역시 공감이 되어 좋았다. 감독님께서 캐릭터를 만들기보다 실제 제가 가진 밝은 모습, 저를 보여달라고 주문하셨다.

Q. 그래서 그런지 ‘솜블리’라는 애칭처럼 영화 속 모습이 사랑스럽다

A. ‘솜블리’라는 애칭이 있는데 사람들이 ‘왜’라는 물음을 가질 수도 있을 것 같았다. 애칭에 어울리는 캐릭터를 연기해본 적이 없었다. 늘 강한 캐릭터를 연기했었다. 이번에는 애칭에 맞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어 반가웠다. ‘좋아해줘’를 통해 밝은 캐릭터를 만나서 좋았다. 저도 연기하며 밝아지는 것을 느꼈다. 캐릭터를 만날 때마다 변하는 제 모습이 신기하다.

Q. 밝은 역할에 도전했다

A. 좋은 기회였다. 감사드린다. 다양한 작품을 하며 경험을 쌓는 게 제게는 중요한 시점이다. 갈 길이 멀고 해야할 것도 많다. 한 가지 캐릭터가 아닌 다양한 역할을 소화하며 영역을 넓혀가면 좋겠다. 제 나이에 맞는 역할을 만나는게 쉽지 않지만 좋은 기회였다. 영화가 정말 좋다. 오래 연기하고 싶다.

‘좋아해줘’ 이솜 “‘솜블리’처럼 밝은 역할 반가웠죠” 기사의 사진



Q. 영화를 좋아하나

A. 영화를 정말 좋아한다. 최근에 영화 ‘캐롤’을 봤다. 케이트 블란쳇이 좋다. 연륜이 묻어나는 여유로운 연기가 인상적이었다. 다양성 영화에도 관심이 많다. 광화문 씨네큐브나 아트나인, 여의도 CGV 무비꼴라쥬 등에 종종 가는 편이다. 직원들이 알아볼 정도로 즐겨간다. 영화와 영화관의 분위기 냄새 등이 좋다.

Q. 그토록 좋아하는 영화의 매력은 뭔가

A. 많다. 시각에 따라 새롭게 느끼게 해주는 부분이 매력적이다. 또 생각지 못했던 시선들을 프레임을 통해 볼 수 있다는 점이 좋다. 매럭적인 배우를 만날 수 있는 것도 좋다. 보지 못했던 것들을 스크린을 통해 접하면 모든 게 의미 있게 다가온다. 음악, 색감, 카메라 움직임, 조명 모두 의미있다.

Q. 촬영장에 가는 일도 행복하겠다. ‘좋아해줘’는 어땠나

A. 촬영장이 좋았다. 한 작품을 위해 많은 스태프들과 배우들이 골몰한다는 점이 좋았다. 각자의 위치에서 같은 목표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게 아니냐. ‘좋아해줘’도 그랬다. 촬영장에 나가는 일이 즐겁고 기다려졌다.

Q. 앞으로 목표가 있다면

A. 빨리 좋은 작품으로 찾아뵙고 싶다. 다양한 역할을 통해 다양한 연기를 보여드리고 싶다. 경험을 많이 쌓는 게 중요한 것 같다. 자주 찾아뵙고 싶다. 무엇보다 항상 열정적이고 싶다.

이이슬 기자 ssmoly6@

뉴스웨이 이이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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