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은행 내년 가계대출 목표치 5%선으로 낮춰
시중은행들이 내년부터 가계대출 조절에 본격 나선다. 미국 금리인상에 따른 주택담보대출 요건 강화 시행과 기업 구조조정에 따른 충당금 확보 차원인 것으로 풀이된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을 비롯한 KB국민·KEB하나·우리·NH농협 등 국내 5대은행은 내년도 가계대출 증가 목표치를 5% 안팎으로 설정했다. 내년 영업전략을 대출 증가보다는 대출은 줄이더라도 건전성 안정화에 목표를 둔 것이다.
신한은행의 경우 올해 가계대출이 17% 증가했지만, 내년에는 이보다 3분의 1 가량 줄어든 5%선을 목표치로 잡았다.
KB국민은행도 올해 11.4% 증가율에서 대폭 줄어 절반 수준이 될 전망이다.
KEB하나은행의 경우 내년 증가율 목표치를 올해 7.2% 증가율에서 3.5%로 절반 가량 낮췄고, 올해 가계대출이 19.8%가 늘었던 우리은행도 내년 목표치를 4.3%(4조원)로 대폭 축소했다. 이는 올해에 비해 4분1 수준도 안 되는 규모다.
NH농협은행도 올해 8% 증가했던 가계대출 규모를 5.9%로 줄일 것으로 알려졌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그동안 가계대출 문제가 사회문제로 비화되고 정부서도 적극 대응을 표시한 만큼 일선 은행들도 어쩔 수 없는 노릇이다”며 “다만 정부도 밝혔듯이 꼭 필요한 서민 가계대출 등의 보완책도 강구해나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KB국민은행과 우리은행 등 시중은행들은 지난 10월 초부터 모기지신용보험(MCI)과 모기지신용보증(MCG) 등 모기지신용상품 연계 주택담보대출을 중단하는 등 주택담보대출 조절에도 나선 상황이다.
박종준 기자 junpark@
뉴스웨이 박종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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