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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자산 투자범위 확대··· 주식거래 활성화 ‘마중물’되나

연금자산 투자범위 확대··· 주식거래 활성화 ‘마중물’되나

등록 2015.12.21 13:45

김민수

  기자

원금보장 연금저축 상품 판매 중단 “高수익 상품 유도”상품 개발 촉진해 상품 라입업 다양化··· 선택 폭 넓혀연금펀드 비중 증가로 주식시장 유입 가능성 커져투자자 선택권↑·거래대금 증가 등 긍정적 효과 기대

지난 주말 금융위원회가 앞으로 원금을 보장해주는 연금 상품에 대한 신규 가입을 받지 않겠다고 발표하면서 향후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에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연금신탁 운용 방식이 기존 적금식에서 펀드식으로 바뀌는 만큼 주식시장에도 적지 않은 자금이 몰릴 것이라는 게 증시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금융위원회와 기획재정부, 보건복지부, 고용노동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연금 자산의 효율적 관리 방안’을 발표했다.

여기에는 내년부터 원리금을 보장하는 연금저축신탁 상품의 판매 금지를 비롯해 개인연금계좌 도입, 퇴직 후 개인연금과 개인형퇴직연금(IRP) 간 계좌이체시 과세 이연 혜택 등이 포함됐다.

이 가운데 노후 보장 성격이 강한 연금저축 상품에 대해 앞으로 원금보장을 원천적으로 금지하는 안건이 특히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정부당국은 개인연금이 지나치게 보수적으로 운용돼 충분한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는 만큼 은행권이 판매하는 연금저축신탁 가운데 원리금 보장형 상품의 신규 가입을 제한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앞으로는 증권사와 자산운용사가 판매하는 연금저축펀드의 비중이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지금까지는 수익률은 다소 낮지만 원금이 보장된다는 장점 때문에 원리금 보장형 상품에 대해 수요가 훨씬 높았다. 하지만 국민연금, 퇴직연금과 더불어 국민의 노후 생활을 책임지는 한 축인 개인연금이 지나치게 보수적으로 운용되고 있다는 지적도 적지 않았다.

실제로 최근 10년간 연평균 수익률을 비교해보면, 적금식 연금신탁이 연평균 수익률 3.7%에 그친 반면 펀드식 상품은 7.5%로 약 두 배의 차이가 발생했다.

이에 정부는 개인연금과 퇴직연금 사이의 연계성을 한층 강화하고 충분한 수익을 낼 수 있는 상품을 적극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번 결정으로 주식시장에는 이전보다 훨씬 큰 개인연금 운용자산이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개인 연금저축 규모는 100조원 규모로, 이 가운데 상당수는 원금보장 상품에 투자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이번 결정으로 신규 개인연금 수요가 주식시장에 유입되고, 기존 운용 자금도 수익률을 쫓아 펀드식 상품으로 이동할 경우 주식 거래량 증대에 촉매가 될 수 있다.

특히 4분기 들어 불확실성 증대와 거래대금 하락 등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현 상황에서 당국의 이 같은 결정이 증권업계의 새로운 먹거리를 제시할 수 있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이에 대해 한 증권사 관계자는 “개인연금시장이 향후 주요 사업으로 떠오르는 상황에서 이번 결정은 금융투자업계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개인연금 수요를 끌어오기 위한 다양한 상품 개발 및 사업자 간 경쟁을 유도해 투자자들이 더욱 확대되는 선순환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아울러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제공하는 대신 원금보장 상품보다 더 높은 수수료 수입을 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업계에도 호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수익률이 높을수록 이를 운용하는 증권사, 자산운용사의 수수료율도 높아질 수 밖에 없다”며 “고객들은 다양한 상품 비교를 통해 투자 성향에 따라 상품을 선택할 수 있고, 상품 판매사들도 수익성 제고를 유됴하는 ‘일석이조(一石二鳥)’의 효과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김민수 기자 hms@

뉴스웨이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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