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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어송라이터 박원, 진정성 있는 음악으로 홀로서기까지 (종합)

싱어송라이터 박원, 진정성 있는 음악으로 홀로서기까지 (종합)

등록 2015.11.12 00:06

김아름

  기자

싱어송라이터 박원, 진정성 있는 음악으로 홀로서기까지 (종합) 기사의 사진


‘널 생각해’의 감미로운 보이스로 여심을 사로잡았던 박원이 정규 1집으로 첫 홀로서기를 시작한다. 모든 수록곡에 자신의 경험담과 생각들을 가득 담았다. 모든 시작하는 ‘처음’은 설레이듯, 설레는 처음을 시작한다.

박원은 11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메이크어스 카페테리아에서 정지영 아나운서의 진행으로 첫 번째 솔로 정규 1집 ‘Like a Wonder(라이크 어 원더)’ 발매 기념 쇼케이스 및 기자간담회가 개최하고 본격적인 홀로서기에 나섰다.

이날 박원은 설레는 모습으로 등장했다. 박원은 “수능날에 음원이 나온다. 수능날이라고 해서 타격이 있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회사에서는 ‘될 놈은 된다’고 하시더라”고 말했다.

타이틀곡 ‘우리 둘이’에 대해 박원은 “가사에 대해 고민이 많았다. 길을 걷다보면 ‘어? 쟤들 싸운다’하는 분위기가 느껴지는 게 있다. 그 커플들에 대한 미래를 상상하면서 가사를 썼다”며 “원래 혼자 부르는 노래인데 가사가 두 사람의 이야기인데 의미가 없더라. 그래서 평소에 눈 여겨봤던 ‘보이스코리아’ 출신인 이은아 양에게 부탁을 해 듀엣곡으로 자연스럽게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곧이어 타이틀곡 ‘우리 둘이’를 라이브로 선사했다. 함께 호흡을 맞춘 이은아도 함께 자리했다. 박원의 달콤한 보이스와 이은아의 호소력 짙은 목소리가 어우러져 환상의 하모니를 자랑했다.

박원은 ‘우리 둘이’를 타이틀곡으로 정하게 된 이유에 대해 “많은 분들이 들었을 때 가장 좋다는 곡을 정해야한다고 생각한다. 몇몇 지인들에게 들려줘서 가장 좋은 게 뭔지 물어봤는데 ‘우리 둘이’가 가장 좋다고 하더라”고 설명했다.

박원의 이번 앨범의 포인트는 ‘진정성’이다. 앨범의 수록곡엔 자신의 이야기를 담았다. 특히 자신의 경험담이라는 수록곡 ‘5분만’에 대해 박원은 “일산 한 커피숍에 앉아 있는데 너무 예쁜 여자 분을 봤다. 니트 원피스를 입고 있는 고양이상의 여성분이었다. 혼자 앉아 계셨는데 살면서 그렇게 예쁜 여자는 처음이었다. 그 생각을 꼭 이야기해주고 싶어서, 가서 그 말을 했다. 커피 다 마실 때까지만 앉아 있다 가도 되냐고 말했는데 그러라고 하더라. 그래서 이 노래가 탄생했다”고 솔직하게 말해 눈길을 끌었다.

박원-이은아박원-이은아


‘5분만’은 ‘누가 봐도 되게 선수 같고, 바람둥이 같은 가사지만 누가 들어도 설레게 바꾸고 싶다’라는 생각으로 그 느낌을 가장 잘 전달하기 위해 제일 많이 고민한 곡이다.

마지막까지 타이틀곡과 경쟁을 벌였던 수록곡 ‘이럴거면 헤어지지 말았어야지’곡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 박원은 “보통의 연인이 헤어지거나 헤어지고 난 후, 하는 말들로만 가사를 만들었다”며 “노래 할 때 가장 몰입이 잘됐다. 실제로 헤어졌던 분들이 제게 했던 이야기들도 가사를 넣었다. 가슴 아픈 노래다”라고 말했다.

‘이럴거면 헤어지지 말았어야지’는 박원의 감미로운 보컬에 서정적인 피아노 선율이 잘 어우러지며 계절에 어울리는 발라드곡이다. 사랑하고 이별 한 사람들을 위한 특별하지 않은 이별 노래다.

마지막 라이브 곡은 ‘오 그대여’다. 박원은 “꿈을 꿨는데 TV에 출연하시는 어떤 여자 분이 나왔다. 평소에는 크게 관심이 없었는데 꿈에서 사랑을 했다”고 웃으며 “그때부터 그 여자분이 너무 좋아져서 만든 노래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오 그대여’는 재즈풍의 선율에 퍼커션 연주와 자유롭게 노니는 피아노 연주가 매력적이며 박원의 솔직함이 절정에 이르는 곡이다. “꿈에 다시 나와 달라”고 부르짖는 가사가 인상 깊다.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 박원은 “아직도 얼떨떨하다. 원모어찬스말고 다른 음악을 생각해본적이 없어 실감이 없다”고 말했다. 원모어찬스 해체 전 정지찬과의 잡음에 대해 박원은 “지금은 내 한 마디가 많은 분들이 보실 거라서 그 부분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 건 불공평하다고 생각한다”며 “함께 활동을 시작하고 같이 이야기할 상황이 되면 이야기를 하겠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그러면서 “해체를 한 이유는, 이번 앨범이 그 이유에 대한 이야기들이 담겨있다고 볼 수 있다”며 “저는 보컬리스트가 아니라 싱어송라이터라는 걸 보여드리고 싶었다. 그게 박원이 혼자 떨어져도 음악을 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봐줬으면 했다”고 전했다.

싱어송라이터 박원, 진정성 있는 음악으로 홀로서기까지 (종합) 기사의 사진


솔로 활동에 대해서는 “편한 건 있는 것 같다. 결정을 정지찬과 함께 했다면 이번엔 나의 100% 의지로 움직이기 때문에 장단점은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원모어찬스 때는 많은 분들이 좋아하실 수 있는 장르를 했다. 듣기 편안한 음악이 대부분이었다면 이번엔 제 곡이기 때문에 더 빠르고 강하다. 이런 음악들을 앞으로도 할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박원은 음원시대에 첫 번째 홀로서기에서 정규 앨범을 발표한 것에 대해 “늘 생각이 있었다. 제 이름이 된 앨범을 갖고 싶었다”며 “앨범을 사는 흥분을 멈출 수 없는 세대이기도 하다. 한 곡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1번부터 마지막 곡까지 하나의 이야기로 이어지는 걸 좋아한다. 바로 정규 앨범을 낼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박원은 “공연을 많이 할 생각이다. 지금처럼 자리 깔고 공연할 수 있는 곳이면 어디서든 공연 하겠다”고 인사를 건넸다.

박원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곡”이라고 밝힌 수록곡 ‘나를 좋아하지 않는 그대에게’를 끝으로 이날 쇼케이스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야기하지 못했던 것들을 잠시 내려놓고 홀로섰다. 솔직한 청년 박원의 젊고 유쾌함을 담은 첫 번째 정규 앨범은 기존에 보여주지 않았던 자신만의 음악적 색을 듬뿍 담았다. 이제 누구의 도움도 없이 혼자 걸음마를 시작하게 된 싱어송라이터 박원의 이야기를 함께 느껴보자.

한편 박원의 첫 번째 정규 앨범 ‘라이크 어 원더’는 12일 정오 발매하고 활발한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사진=메이크어스 엔터테인먼트 제공]

김아름 기자 beautyk@

뉴스웨이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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