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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공모가 오히려 독”···토니모리, 5개월만에 주가 반토막

“높은 공모가 오히려 독”···토니모리, 5개월만에 주가 반토막

등록 2015.11.10 16:53

김수정

  기자

7만원대서 4만원대로 급락···“중국 사업 가시화 관건”

토니모리 주가가 5개월여만에 거의 반도막이 났다. 높은 공모가를 올리며 상장 당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던 게 오히려 독이 됐다는 분석이다.

10일 유가증권시장에 따르면 토니모리는 전일 보다 5.76%(2450원) 하락한 4만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상장 첫 달인 7월 7만500원까지 올랐던 주가는 현재 4만원대로 추락했다. 시가총액도 5개월 새 1000억원대가 증발했다.

기관투자자들도 빠르게 발을 빼고 있다. 지난 10월29일부터 9거래일 연속 순매도 행렬을 이거가고 있으며 이 기간 총 4878억원을 팔아치웠다.

토니모리는 에이블씨엔씨 이후 유가증권시장에 첫 상장한 화장품 브랜드숍이다. 다양한 해외 진출 성공사례에 힘입어 희망공모가 밴드 상단을 초과한 3만2000원에 공모가를 확정했다. 상장 첫날 역시 공모가의 2배를 웃도는 시초가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초반 주가가 급등했던 것을 약세의 가장 큰 요인으로 꼽고 있다. 2, 3분기 메르스 영향으로 실적 우려도 큰 상황이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실적이 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나은채 연구원은 “투자의견은 중립을 제안한다”며 “주가가 공모가 대비 너무 올랐던 것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나 연구원은 2, 3분기 업황 부진 영향으로 2015년 연간 가이던스 매출 성장률인 20% 달성은 어려울 것으로 예측했다.

주가 향방은 중국 사업 가시화가 관건이다. 토니모리는 IPO당시 약 500억원의 공모자금 중 300억원을 중국 사업 추진에 투입한다고 밝힌 바있다. 중국에서 OEM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화장품 제조 업체인 메가코스의 지분 60%를 취득하는 한편 중국에서 현지공장 인수도 진행 중이다.

다만 전문가들의 의견은 갈린다. 오랫동안 중국 사업을 전개해온 아모레퍼시픽이나 LG생활건강과 달리 토니모리는 진출 초기이기 때문에 검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한편 부자재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는 의견도 있다.

나은채 연구원은 “중국이 규제를 강화하면서 앞으로 업체 별로 실적은 차별화가 나타날 것”이라며 “토니모리는 이제 중국에 진출하는 단계이기 때문에 시행착오도 예상되기 때문에 OEM 사업 등 실제 수요확보로 인한 실적을 보이기까지 검증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하나금융투자 박종대 연구원은 “약 320개 품목에 대한 중국 위생허가를 마쳤으며 이에 따라 따이공 리스크가 존재하지 않으며 중국 현지 원브랜드샵 전개 시 높은 제품 믹스 경쟁력을 보유할 수 있게 됐다”며 “중국에서 한국업체로부터 부자재 수요가 올라가고 있어 내년부터 수요 확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수정 기자 sjk77@

뉴스웨이 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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