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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CJ헬로비전 인수 추진···양사 모두 ‘윈-윈’

SKT, CJ헬로비전 인수 추진···양사 모두 ‘윈-윈’

등록 2015.11.01 20:43

이어진

  기자

SKT 유선분야 경쟁력↑, CJ는 콘텐츠 주력할 수 있는 여건 마련

SK텔레콤이 CJ헬로비전 인수를 전격 추진한다. 2일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는 각각 이사회를 열고 인수안을 의결할 계획이다. SK텔레콤 입장에서는 유료방송가입자 확보, 미디어 플랫폼 경쟁력 강화라는 이점이, CJ 입장에서는 콘텐츠를 안정적으로 수급할 수 있는 채널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서로 윈-윈 전략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는 2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CJ헬로비전 인수안을 의결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의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와 CJ헬로비전을 합병하는 안건이다.

이번 인수합병은 SK텔레콤 입장에서도, CJ그룹 입장에서도 서로 윈-윈할 수 있는 방안으로 분석된다.

SK텔레콤은 지속 미디어 플랫폼 사업자로 도약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SK텔레콤 장동현 사장은 지난 4월 취임 첫 기자간담회에서 ‘3대 차세대 플랫폼 혁신’을 강조하며 통합 미디어 플랫폼 회사로 거듭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SK텔레콤은 고객의 이용 편의성을 극대화 하는 유무선 미디어 서비스 경쟁력을 지속 강화하는 한편, 개인화되는 미디어 산업 트렌드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뉴미디어 서비스를 모색, 2018년까지 1500만 고객을 확보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당장 CJ헬로비전의 인수합병이 완료될 시 SK텔레콤은 유료방송가입자만 750만명을 확보, KT에 이어 2위 유료방송업체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최근 가입자들이 할인혜택을 받기 위해 유료방송, 초고속인터넷 등과 자신이 사용하는 무선인터넷을 결합하고 있는데 무선분야 1위업체의 영향력을 보다 쉽게 전이시킬 수 있어 무선-유선 간 시너지 창출 측면에서도 이점이 있다.

아울러 미디어 플랫폼에 콘텐츠를 수급하는데 다소 용이하다는 이점도 있다.

SK텔레콤은 CJ헬로비전 인수 추진과 함께 CJ주식회사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키로 했다. 안건이 통과될 시 SK텔레콤은 2%의 CJ주식회사 지분을 보유하게 된다. 동시에 SK그룹과 CJ그룹은 콘텐츠 창작 스타트업 지원을 위해 1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공동 조성키로 했다. 콘텐츠 공동 제작 지원, 유상증자 참여 등을 통해 사실상 콘텐츠 분야 협업관계를 추진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CJ그룹은 CJ E&M 등 콘텐츠 제작에 강점이 있는 그룹이다. CJ E&M은 자사 방송사 TVN을 통해 ‘삼시세끼’, ‘꽃보다 청춘’, ‘슈퍼스타K’ 등 히트 프로그램을 다수 배출하고 있다. 콘텐츠 제작에 있어서는 지상파 방송사와 견줄만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협업관계를 통해 차별화된 콘텐츠를 보다 더 용이하게 수급,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의도라는 분석이다.

CJ그룹 입장에서도 CJ헬로비전 매각이 주는 이점은 있다. 콘텐츠에 주력할 수 있는 상황이 마련되는 것이다.

CJ헬로비전은 1000억원대의 흑자를 내는 업체지만, 케이블업체라는 점이 문제로 지적돼 왔다. 유료방송과 콘텐츠 등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무선분야 경쟁력 확보가 필수적인데 CJ그룹은 CJ헬로비전의 알뜰폰 브랜드 헬로모바일만을 확보하고 있다. 헬로모바일은 알뜰폰의 국내 확산에 따라 1위 사업자로 안착한 상태.

하지만 최근 알뜰폰 가입자들이 유무선 결합혜택이 큰 이동통신사로 이동하면서 가입자 증가 추이가 둔화됐다. 사실상 빨간불이 켜진 상황. 소비자들이 알뜰폰을 저가 브랜드로 인식하고, 최신폰의 도입도 어렵다는 점은 가입자 증가세를 유지하기 더욱 어렵게 했다. 현재 수익 보단 미래를 위해 콘텐츠에만 주력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한 셈이다.

실제로 이번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에는 티빙이 제외됐다. 티빙은 스마트폰, 태블릿PC, PC 등에서 언제 어디서나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N스크린 서비스다. 콘텐츠 분야의 자사 장점을 그대로 이어가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이어진 기자 lej@

뉴스웨이 이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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