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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빅3, ‘해양플랜트 악몽’ 3분기에도 계속돼

조선 빅3, ‘해양플랜트 악몽’ 3분기에도 계속돼

등록 2015.10.27 07:30

강길홍

  기자

현대重 영업손실 6784억원···8분기 연속 적자삼성重 흑자전환 성공했지만 전년比 -53.4%대우조선, 자구계획 따라 뼈를 깎는 구조조정

조선 빅3의 해양플랜트 악몽이 3분기에도 지속됐다. 사진=뉴스웨이DB조선 빅3의 해양플랜트 악몽이 3분기에도 지속됐다. 사진=뉴스웨이DB



조선 빅3의 해양플랜트 악몽이 3분기에도 지속됐다.

현대중공업이 8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고, 삼성중공업은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지난해와 비교하면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줄었다. 대우조선해양은 채권단 지원을 기다리며 생사기로에 서있다.

26일 현대중공업은 올해 3분기에 매출 10조9184억원, 영업손실 6784억원, 당기순손실 4514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해양부문 공정지연과 건설장비부문 판매 부진으로 전분기 대비 8.7% 줄었으며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각각 5074억원, 2090억원 늘었다.

현대중공업은 ▲조선부문 반잠수식시추선 계약 취소에 따른 선 손실 반영 ▲유가하락 등 해양부문 경영환경 변화에 따른 예상 손실 충당금 반영 ▲현대커민스 등 부실법인 및 중국 건설장비 사업 정상화를 위한 중국내 법인 청산 등 사업 구조조정 비용이 증가해 영업손실 확대에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현대중공업은 2014년부터 진행해온 부실 해외법인의 청산비용도 이번 분기에 손실로 처리했다. 현대중공업이 청산을 진행하고 있는 법인은 풍력 기어박스를 생산하는 독일 야케법인과 건설장비 엔진을 생산하는 현대커민스, 태양광 모듈을 생산하는 현대아반시스 등이다.

현대중공업은 오는 4분기가 실적개선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조선부문에서 일반상선은 흑자로 돌아서는 등 저가 수주 물량이 점차 해소되면서 공정이 안정화되고 있고 해양부문도 현시점에서 인식할 수 있는 손실을 모두 반영했다”며 “전기전자, 엔진 등 타 사업 분야에서 지속적인 원가절감 노력을 하고 있어 4분기는 실적개선의 전환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같은 날 삼성중공업은 매출액 2조4364억원, 영업이익 846억원, 당기순이익 505억원의 실적을 발표했다.

1조548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지난 2분기의 실적이 흑자로 돌아서는데 성공했지만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53.4% 감소한 수준이다.

삼성중공업 지난 2분기에는 회사 전체 프로젝트의 원가 상세점검 결과를 실적에 반영하면서 매출이 크게 줄어들었던 반면 3분기에는 경영실적이 정상화돼 흑자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전사적인 원가절감 노력과 익시스 프로젝트 공사비 추가정산 등이 실적에 반영되면서 84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면서 “앞으로도 극한의 원가절감은 물론이고 해양 프로젝트의 체인지 오더 발굴과 인센티브 확보 등을 통해 수익성을 회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해양플랜트 부실로 천문학적인 손실을 기록한 대우조선은 채권단이 자금 지원을 조건으로 노조에 자구계획 동의서를 요구했고, 노조가 이를 수용하면서 앞으로 뼈를 깎는 구조조정이 예상된다.

대우조선 노조는 26일 밤 긴급발표문을 통해 채권단에 동의서를 제출하는 것으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금융당국과 채권단은 지난 23일 거제 옥포조선소에 구조조정 방문해 노조 측에자구계획 동의서 제출이 26일을 넘기면 자금지원이 불가하다고 통보했다.

채권단이 요구한 동의서에는 임금동결과 파업금지 등의 내용이 포함돼 있어 노조 측이 고심을 거듭했지만 회사를 살리기 위해 결국 결단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은 이번주 중으로 3분기 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2분기 3조원 적자에 이어 1조원이 넘는 손실이 예상되고 있다.

강길홍 기자 slize@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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