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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그룹 “자구이행 문제 없을 것”

[현대증권매각무산]현대그룹 “자구이행 문제 없을 것”

등록 2015.10.19 19:23

수정 2015.10.19 19:57

이선율

  기자

이미 당초 자구계획 90% 이상 확보현대상선 영구채 발행도 이달 결정

현대증권 매각이 최종 무산됐다. 이에 따라 현대그룹의 3조3000억원 재무구조 개선 계획에 차질이 빚어질까 우려된다. 그러나 현대그룹측은 현대증권 매각이 무산되더라도 자구안 이행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인수주체인 오릭스PE는 이날 현대그룹에 현대증권 주식 인수계약 종결기한 종료에 따라 계약 연장 여부를 논의한 결과, 계약을 해지했다.

현대그룹은 지난 6월 일본계 금융자본 오릭스가 설립한 특수목적법인인 오릭스PE코리아에 발행주식의 22.56%를 6475억원에 매각하는 내용의 지분매각 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양측은 10월 16일까지 실제 거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계약을 해제할 수 있는 거래 종결기한을 뒀고 이에 따라 계약을 해지했다.

앞서 현대그룹은 지난 2013년 12월 3조3000억원 규모의 자구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현대상선이 보유 중인 현대증권 주식 5307만여주를 일본계 금융자본 오릭스PE에 6475억원에 매각하는 작업이 성사되면 자구안을 108%로 초과 달성할 수 있었다.

그 동안 현대그룹은 IMM인베스트먼트에 LNG(액화천연가스) 운송부문을 매각하면서 9700억원을 확보함으로써 재무구조 개선 작업의 큰 줄기를 잡았다.

물류부문 계열사이던 현대로지스틱스를 오릭스에 넘겨 6000억원을 확보했다. 현대로지스틱스 매각으로 현대로지스틱스→현대엘리베이터→현대상선→현대로지스틱스로 이어지던 순환출자 고리도 해소했다.

또 대규모 자산 매각도 이뤄졌다. 부산신항 터미널의 재무적 투자자(FI)를 교체하면서 2500억원을 끌어들였으며, 컨테이너박스 4만3000여개를 매각해 1225억원을 조달하는 등 여러 형태의 자산매각을 통해 약 4500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했다.

이밖에 현대엘리베이터 유상증자 1803억원과 경영혁신을 통한 비용절감으로 1225억원을 마련해 자구안 달성에 속도를 붙였다.

하지만 현대증권 매각이 실패하게 되면 자구안 이행 목표치인 3조3000억원에서 최소 4000억원 가량이 모자라게 됐다.

현대그룹은 현재 해외터미널 유동화와 현대벌크라인 설립을 통한 현대상선 영구채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최소 2천억에서 4천억원 가량의 자금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증권 매각도 재추진한다. 산은 관계자는 “현대그룹과 이번 주중 협의를 거쳐 매각을 처음부터 다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최근 증권 업황이 좋고 현대증권의 수익성도 개선되고 있는 만큼 오릭스와의 계약 금액보다 높은 금액을 받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현대상선 영구채 발행 여부가 이달말쯤 확정되는 데 성사되면 자구안 목표금액을 맞추는 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선율 기자 lsy0117@

뉴스웨이 이선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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