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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나’ 열풍 TG앤컴퍼니 이홍선 대표 “한국의 샤오미가 목표”

‘루나’ 열풍 TG앤컴퍼니 이홍선 대표 “한국의 샤오미가 목표”

등록 2015.10.12 14:19

이어진

  기자

2년 전부터 SKT와 협의 통해 루나 출시, 후속작 준비 중

TG앤컴퍼니 이홍선 대표가 자사 스마트폰 루나의 개발 배경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TG앤컴퍼니 이홍선 대표가 자사 스마트폰 루나의 개발 배경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내 시장에서 루나 돌풍을 일으킨 TG앤컴퍼니 이홍선 대표가 한국의 샤오미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업계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폭스콘의 스마트폰 ‘인포커스’와 쌍둥이폰설에 대해서도 공동개발한 제품이라며 해명하고 나섰다.

TG앤컴퍼니는 12일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스마트폰 루나의 개발 배경 등에 대해서 설명했다.

루나는 TG앤컴퍼니와 SK텔레콤, 제조사인 폭스콘이 협업해 만든 메탈 소재 스마트폰으로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중소업체가 제조한 제품으로는 이례적으로 초도 물량이 매진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TG앤컴퍼니에 따르면 최근 일평균 판매량은 2000여대, 한달로 환산해보면 6만대 가량이 지속 판매되고 있다. 메탈 소재 중저가폰 열풍에 LG전자 또한 G클래스를 출시하는 등 메이저 업체에도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이에 대한 비판 여론들도 지속 제기되고 있다. 폭스콘의 자체 브랜드 인포커스와 쌍둥이폰이라는 지적부터 이통사인 SK텔레콤과 제조사 폭스콘이 만든 폰이지 중소업체인 TG앤컴퍼니가 제품 개발에 큰 역할을 하지 않았다는 지적들이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이날 이홍선 대표가 기자간담회에서 언급한 내용을 종합해보면 TG앤컴퍼니와 SK텔레콤은 2년 전부터 신제품 출시와 관련 협의를 진행해왔다. 이전 SK텔레콤이 보유하고 있던 스카이 브랜드처럼 SK텔레콤의 요구에 맞춘 스마트폰을 기획, 출시해주고 TG앤컴퍼니가 일정 수준 수익을 내는 구조다.

이홍선 대표는 “SK텔레콤에 제안했던 부분은 이전 스카이 브랜드의 포지션처럼 (TG앤컴퍼니가) 움직여주겠다는 것이었다. 상당부분 SK텔레콤이 원하는 의도대로 제품을 기획해주겠다는 것”이라며 “작은 회사가 (시장에) 자리를 잡기 위해서는 밀어주는 업체가 하나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2년 전부터 폭스콘과 SK텔레콤의 연결 작업을 지속해왔다. 당시만 해도 제품 완성도가 떨어졌다. (제품의)밑그림이 나왔을 때부터 (SK텔레콤이)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며 “TG앤컴퍼니 입장에서 전략적으로 가장 제품을 잘 팔아줄 수 있을 것 같은 SK텔레콤을 선택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인포커스와 쌍둥이폰이라는 일부 지적에 대해서도 해명하고 나섰다. 폭스콘과 TG앤컴퍼니가 같이 개발한 제품이라는 것이다.

TG앤컴퍼니는 중소업체인만큼 자체적으로 제조할 여력이 안 돼 애플 아이폰을 제조하는 업체로 유명한 폭스콘과 손을 잡았다. 하지만 폭스콘은 수십, 수백만대 이상의 스마트폰을 제조하는 회사. 대규모 물량을 국내 단일 시장에서, 또 중소업체인 TG앤컴퍼니가 소화할 수 없으니 폭스콘과 같이 개발, 초기 개발 비용을 줄이는 대신 폭스콘이 다른 시장에서 같은 제품을 판매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줬다는 설명이다.

이 대표는 “작은 마케팅, 기획 회사가 아이디어를 내고 OEM업체에 물건 제조를 요청하는 과정에는 작게는 수십억, 많게는 수백억원 이상의 비용이 투입된다”며 “TG앤컴퍼니가 제안했던 부분은 폭스콘과 같이 개발, 초기 개발비를 줄이는 대신 제품을 같이 판매하자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현재 TG앤컴퍼니는 루나의 성공을 토대로 후속작을 준비 중에 있다. 이 대표는 구체적인 일정, 제품 스펙 등에 대해서 함구했지만, 루나에 적용된 디자인 요소를 살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 대표는 “루나의 후속 제품을 준비 중에 있다”며 “세계 최초 기능, 기술을 추가하기 보단 현재 있는 메이저업체들의 제품들 중에서 뺄 것 빼고 최적화시키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홍선 대표는 대륙의 실수라 불리는 샤오미를 치켜세우며 국내에서 샤오미 같은 업체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 대표는 “샤오미는 소프트웨어부터 시작한 업체다. 다수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를 보유, 단말기에서 돈을 남기기보단 저변 확대에 주력한다. 소비자 의견을 청취, 지속 업데이트 하고 있다”며 “소프트웨어 기술력을 통해 소비자와 소통하고 있는데 이는 TG앤컴퍼니가 쫓아가고자 하는 방향성”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국의 샤오미가 되고 싶다. 아직 인력이 많이 부족하다. 소비자들에 대한 회사의 노력, 그것만이 살길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어진 기자 lej@

뉴스웨이 이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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