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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외적 악재···한국경제 향방은?

[포커스]대외적 악재···한국경제 향방은?

등록 2015.09.20 10:41

김수정

  기자

미국이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했지만 대외 악재는 잔존하고 있다. 세계 경제가 어떻게 흘러가느냐에 따라 한국경제의 흥망이 갈렸다는 진단도 나오고 있어 대외적 불안요인이 언제쯤 제거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연준은 9월 FOMC에서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 목표치를 현재의 0∼0.25%로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8월 이후 불거진 중국발 혼란과 여전히 낮은 인플레이션이 동결 배경으로 거론되고 있다. 엘런 의장은 향후 금리인상 시기와 관련 "물가 전망과 국제시장 여건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이 9월 금리를 인상할 경우 국내는 물론 세계 경제에 주는 악재가 지속적으로 거론돼 왔기 때문에 금리 동결은 '한숨 돌렸다'는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금리동결의 이유가 세계경제 불안과 연계된 만큼 불안 요인은 완전히 해소되지 못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풀이하고 있다.

가장 큰 불안 요인은 중국 경제 둔화다. 지난달 중국이 기습적으로 위안화를 평가절하하면서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사라지지 않고 있다. 중국 정부가기준금리 및 지급준비율 인하란 경기부양책을 내놓았지만 추가적인 조치가 있을지에 대해서는 불확실한 상황이다.

한국의 경우 중국 경제 의존도가 높다 보니 중국 내수경기 불안의 충격이 클 수 밖에 없다. 경제 지표 역시 중국의 경제 둔화세가 심각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이달 초 발표된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7로 집계됐다. 시장 전망치에는 부합했지만 전월(50.0%)보다 낮은 수치이고 지난 2012년 8월(49.2) 이후 3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한국의 중국 수출 비중은 25.1%에 달한다. 특히 소비재의 경우 중국 의존도가 상당한 상황이다.

미국 금리인상 불확실성도 한국경제에는 악재로 꼽힌다.

금리동결 발표 이후 그동안 치솟던 원 달러 환율이 하락하고 코스피도 1990선을 돌파하며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지만 다시 또 금리인상 카드가 나올 것이라는 불안감은 가시지 않은 것으로 국내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금리 동결 이후 국내 증시 전망과 관련 IBK투자증권 김정현 연구원은 "미국 기준금리 인상 연기로 단기적인 안도 랠리를 보일 가능성이 높지만 이 안도 랠리는 길게 지속되지 못할 것이며 곧 10월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재부각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미국 연준의 FOMC 회의가 당장 다음달로 잡혀 있기 때문에 세계 금융시장이 요동칠 전망이다. 금리인상 우려가 재부각될 경우 국내증시는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도 행렬이 다시 이어질 수도 있다.

신흥국 위기도 한국경제를 위협하는 요소 중 하나다.

신용평가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지난 9일 브라질의 장기 외화 표시 채권의 등급을 투기 등급인 'BB+'로 1단계 낮췄다. 시장에서는 남아프리카공화국과 터키의 신용등급도 강등될 지 모른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신흥국이 외환위기로 빠지면 글로벌 신용경색이 초래될 수 있고 이에 따라 한국 경제도 빨간불이 켜질 수 있어 대외적 악재에 쏠리는 관심이 높아질 전망이다.

김수정 기자 sjk77@

뉴스웨이 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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