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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세 번째 ‘네 마녀의 날’ D-1··· “변동성 확대 주의해야”

올해 세 번째 ‘네 마녀의 날’ D-1··· “변동성 확대 주의해야”

등록 2015.09.09 18:00

김민수

  기자

올해 세 번째 선물·옵션 동시마감일을 하루 앞두고 증시 방향성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최근 코스피가 두 달 넘게 조정을 거듭한 만큼 매물에 대한 부담이 여전하다는 지적과 이번 동시마감일을 기점으로 지수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하며 프로그램 매수가 유입될 것이라는 주장이 팽팽히 맞서는 양상이다.

일단 선물·옵션 만기 하루 전인 9일 코스피는 글로벌증시의 동반 상승 속에 큰 폭의 오름세로 마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55.52포인트(2.96%) 급등한 1934.20을 기록해 4거래일 만에 1900선을 회복했다. 코스피가 1930선까지 올라선 것은 이번 달 들어 처음이며, 올해 가장 큰 일일상승폭을 기록한 것이다.

프로그램 매매 역시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이날 차익거래에서는 547억9300만원이, 비차익거래에서는 1637억8400만원이 순매수돼 총 2185억7800만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하지만 기관이 5000억원 넘게 국내 주식을 매입하며 상승세를 이끈 것과 달리 외국인투자자들의 순매도가 25거래일 연속 이어졌고, 개인 역시 4000억원 가까이 매도에 나서는 등 여전히 전반적인 수급은 좋지 않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때문에 선물옵션 만기일인 10일 역시 섣불리 증시 방향성을 예측하기 쉽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최근 주가 조정과 더불어 현물과 선물 모두 대부분의 매수 잔고가 청산됐을 가능성이 높지만 여전히 일부 매도잔고의 설정 가능성이 남아 있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최동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지수의 가격 조정과 맞물리며 베이시스(basis)가 하락해 딥 백워데이션(deep backwardation) 환경이 조성됐음을 감안할 때 대부분 매수잔고는 청산됐을 가능성이 높다”며 “9월 만기 직후 베이시스의 정상화 기대감이 긍정적인 PR 수급으로 이어질 수 있겠으나 일정 규모의 매도차익거래 설정이 일부 나타날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반면 지금처럼 베이시스가 크게 악화된 상황에서는 프로그램 매수세 유입에 따른 지수 상승 흐름이 전개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현물가격과 선물가격의 격차가 정상화되면서 프로그램 매도세가 급격히 감소하는 반면 매수 규모는 오히려 늘어날 수 있다는 평가다.

이에 대해 지기호 LIG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지난 주 악화됐던 베이시스가 개선되며 프로그램 차익 매도 규모가 크게 줄어들 전망”이라며 “9월 선물·옵션 만기일 이전부터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번 마감일을 기점으로 코스피도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 센터장은 “최근 20일간 코스피에서 하락과 상승 종목 수 비율(ADR)을 분석하면 이번 주 초 바닥을 확인한 뒤 점차 개선되는 흐름이 전개될 것”이라며 “오는 16일과 17일 양일간 열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까지 상승 추세가 이어질 가능성도 높다”고 덧붙였다.

한편 선물·옵션 동시마감일은 ‘쿼드러플 위칭데이(네 마녀의 날)’라고도 불리며, 매월 찾아오는 옵션만기일(주가지수옵션·개별주식옵션)과 3개월마다 도래하는 선물만기일(주가지수선물·개별지수선물) 등 4개 만기일이 동시에 겹치는 날을 의미한다.

※쿼드러플 위칭데이(Quadruple Witching Day) : 마치 네 명의 마녀(Witch)에게 혼을 빼앗긴 듯 주가가 들락날락한다는 의미에서 붙여진 별명.

백워데이션(backwardation) : 선물가격이 현물가격보다 고평가된 상태. 통상적으로 선물가격은 이자와 창고료, 보험료 등 현물의 보유비용 등을 포함하고 있어 현물가격보다 높다.

베이시스(basis) : 선물지수와 현물지수의 차이.

김민수 기자 hms@

뉴스웨이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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