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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한 수夜수다 통했다··· ‘라디오스타’, 사이다 예능의 정석

유쾌한 수夜수다 통했다··· ‘라디오스타’, 사이다 예능의 정석

등록 2015.08.20 08:28

홍미경

  기자

‘라디오스타’가 유쾌한 수다로 사이다 예능의 정석을 보여줬다 / 사진= MBC ‘라디오스타’ 방송화면 캡처‘라디오스타’가 유쾌한 수다로 사이다 예능의 정석을 보여줬다 / 사진= MBC ‘라디오스타’ 방송화면 캡처


‘라디오스타’가 유쾌한 수다로 사이다 예능의 정석을 보여줬다.

지난 19일 방송된 고품격 토크쇼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는 천상천하 유아독종 특집으로 박지윤-주영훈-서현(소녀시대)-심형탁이 출연했다. MC 윤종신은 “오늘 나오실 분들은 말이죠. 이들보다 더 독할 수는 없습니다.

연예계에서 독종 소리를 듣고 살아온 분들을 모습니다”라며 4게스트를 소개했다. 윤종신은 “네 분이 들어오는데 독기가 느껴진다”고 말해 웃음을 줬다.

박지윤은 처음부터 세게 나왔다. 박지윤은 자기 소개 시간에 “욕망이름으로 달리고 있는 전차 같은 여자 박지윤 입니다”라고 말해 한바탕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박지윤은 “동에 번쩍 서에 번쩍해서 별명이 박길동인데”라는 말에 “난 체력이 돼서 하는데 듣는 분들은 질색을 하더라. 남편과 아이를 챙긴다고 난 밤을 잘 샌다. 다 재우고 나서 모니터하고 대본을 보며 밤을 샌다”라며 3일을 하루같이 쓰는 모습을 보여줬다. 조금도 자지 않고 24시간을 알뜰 살뜰하게 쓰는 ‘초 단위 생활’을 보여줘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이어 “아이를 낳고 27일 만에 방송에 복귀를 했다. 원래는 2~3일도 가능한데 좀 빨리 하면 뭐라고 할까 봐 자제했다는 말이 있다”는 MC 김국진의 말에 박지윤은 “어른들이 삼칠일(출산 후 21일)은 채워야 욕을 안 하실 거 같아서 그랬다”고 말했다.

이에 MC들은 “정경미가 출산 후 23일 만에 복귀를 해 박지윤의 기록을 깼다”고 말했고, 이 말에 박지윤은 “날 이겼다고 기사가 났던데 라디오더라. 라디오는 당일도 가능하다. 말만 하면 되지 않나. 진통하는 과정만 아니면 라디오쯤이야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당찬 발언을 해 웃음을 자아냈따.

금연 독종 주영훈은 “금연을 한지 10년이 넘었다. 11년 째다”라고 말했고, MC들은 금연을 하게 된 동기에 대해 물었다. 이에 주영훈은 “지금의 아내와 연인시절 회식을 했는데 같이 하다 보니 담배를 피지 않나. 그 때는 필 때니까 담배 냄새가 그렇게 독한 줄 몰랐다. 그런데 밖에 나와서 아내가 ‘내 머리에 담배 냄새 좀 맡아봐’라고 하더라. 담배 찌든 냄새가 확 나는 순간 구토가 날 것 같았다. 여자친구 옷에도 담배 냄새가 찌들었더라. ‘얼마나 괴로운 줄 알아?’라고 하는데 담배냄새가 역하다고 느꼈다. 그 후 결심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주영훈은 “담배 생각이 나지 않나”라는 MC들의 질문에 “한 번도 없다”고 말하며 “작곡을 할 때 담배가 습관이라 물고 건반을 쳐야 끈끈한 느낌도 들고 했었다. 윤상을 정말 좋아했는데 윤상 2집 앨범을 보면 테리우스 헤어스타일에 담배를 물고 피아노를 치고 있다. 그래서 담배를 시작했고 중독이 됐다”고 말해 웃음을 줬다. 또한 주영훈은 “흡연은 치료가 필요한 질병이다. 이는 금연을 통해 치료할 수 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주영훈은 담배 말고도 다이어트 독종으로도 유명하다. 주영훈은 “그 때 얼굴 때문에 수분 빠진 고구마라는 말을 들었었다. 지금도 사실은 하고 싶은데 얼굴 살이 또 빠질 까봐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박지윤도 체중 감량에 성공한 사실을 알렸는데 “살을 뺀 사람과 담배를 끊은 사람과는 상종도 말라 했는데 주영훈은 둘 다 했다. 그 말을 듣고 ‘이 사람, 상종 못할 사람이네’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혀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심형탁은 짠돌이의 정석을 보여줬다. 심형탁은 “속옷을 얻어 입는다는 건 무슨 말인가?”라고 묻는 MC들에게 “많은 남성분들이 속옷을 안 사 입는다. 여성 분들이 선물을 해주지 않나. 남자에게 가장 주기 편한 선물이 속옷이다. 한 번 들어오면 오래 입는다. 지금 가장 오래 입고 있는 속옷이 2003년에 받은 거다. 속옷에 구멍도 잘 안 나더라. 난 속옷을 외출복으로 입는다. 집에 들어가면 바지랑 같이 벗고 나갈 때 같이 입는다”고 말해 놀라움을 줬다.

이어 “마지막 쇼핑이 2012년이다. 지금 입은 옷은 협찬이다”라고 웃으며 “옷이 많이 없다. 옷에 관심도 없고. 미용실을 갈 때 트레이닝 네 벌을 돌려 입는다. 양복은 없다. 그냥 검은색 옷으로 입는다. 친구 결혼식 때는 니트를 입는다. 파카는 프로그램에서 받은 걸 입는다. 아니면 여자친구가 사준걸 입는다”라고 말했다. 이 말에 MC 김구라는 “여자친구가 물주야 뭐야”라고 호통을 쳐 웃음을 줬다.

서현은 자기관리 독종으로 자신만의 연애 철칙을 가져 시선을 사로잡았다. 서현은 “난 만나는 사람이 있어도 말을 하지 않는다. 소문이 나는 게 정말 싫다”고 말하며 “아직까지 마음에 드는 사람을 못 봤다. 만남 자체를 안하진 않는다. 어느 정도 썸도 있었다. 그런데 성격은 아무리 맞추려고 해도 힘들 것이다. 사람은 안 바뀐다. 여자로 인해 남자가 바뀔 수 있다 그건 잠깐인 거 같다”고 자신의 생각을 똑 부러지게 말하며 자기관리의 끝판왕임을 증명했다.

한편 '라디오스타'는 김국진-윤종신-김구라-규현 4MC가 어디로 튈 지 모르는 촌철살인의 입담으로 게스트들을 무장해제 시켜 진짜 이야기를 끄집어내는 독보적 토크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홍미경 기자 mkhong@

뉴스웨이 홍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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