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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170조 은퇴시장 한판승부 펼친다

시중은행 170조 은퇴시장 한판승부 펼친다

등록 2015.08.19 16:01

박종준

  기자

NH농협 두각 속 IBK기업은행 등 잇단 상품출시

최근 신한은행 등 은행권에서 은퇴사장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사진은 KB국민은행의 은퇴설계 서비스 모습).최근 신한은행 등 은행권에서 은퇴사장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사진은 KB국민은행의 은퇴설계 서비스 모습).


“170조 은퇴시장을 잡아라!” 100세 시대를 맞은 요즘 중장년층은 물론 20~30대까지 은퇴설계에 관심을 보이면서 신한은행, KB국민은행 등 시중은행들이 170조 은퇴시장을 두고 한판승부를 펼칠 조짐이다.

이런 상황에서 신한은행이 지난 17일 은퇴설계시스템을 모바일웹 버전으로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보통 은퇴설계 서비스는 주대상이 중장년층이다보니 아직까지는 스마트폰 등 모바일 시스템이 다른 사업에 비해 더딘 편이다.

하지만 신한은행은 최근 은퇴시장이 과거 중장년층 전유물에서 20~30대까지 확대되고 있는 현실을 간파하고 모바일까지 꺼내든 것이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10월 출시된 ‘S-미래설계’는 고객별 금융거래 특성과 필요자금을 반영해 산출되는 ‘미래설계지수’를 통해 맞춤형 은퇴 솔루션을 제공하는 은퇴설계시스템으로 지난 5월 홈페이지 오픈에 이어 이번 모바일웹 출시를 통해 본인의 은퇴준비현황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앞으로 고객의 입장에서 신한만의 다양한 은퇴솔루션을 제공해 나가겠다”고 은퇴시장에 대한 의욕을 드러냈다. 신한은행은 이미 은퇴시장 공략을 위해 지난해 4월부터 ‘부부은퇴교실’을 진행하는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만들어가고 있다.

◇NH농협은행 NH ALL100플랜 출시로 선점 = 사실 국내 은행권에서 최근 사이 은퇴시장에서 활약상이 두드러지고 있는 곳은 NH농협은행이다. 농협은 농민의 은행을 자처하는 것은 물론 주요 고객층 중 하나인 중장년층의 은퇴시장을 공략에 소기에 큰 성과를 거둔 케이스다.

실제로 농협은행이 지난 달 선보인 ‘NH ALL플랜’은 출시된지 한달 만에 3000억원을 유치했다.

이처럼 농협은행이 은퇴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배경은 김주하 행장의 특화전략에 기인한다. 그는 행장 취임 이후 농협 만의 특화상품 전략을 꺼내들었다. 그 중 하나가 은퇴시장이다.

이를 위해 김주하 NH농협은행장은 지난 달 15일 서울 중구 통일로 본점 영업부에서 은퇴설계 마케팅 강화를 위해 설치되는 은퇴설계 특화지점 ‘ALL100플랜 라운지’ 열었다.

ALL100플랜 라운지는 전국 101개소에 개설, 금융연수원 주관 ‘은퇴설계전문가-마스터’자격증을 취득한 전문 플래너가 은퇴상담과 설계로 고객별 맞춤 은퇴 솔루션을 제공한다. 농협은행은 은퇴 설계를 위한 전용패키지 상품인 연금예금, 적금, 연금대출 및 중장년 고객을 위한 신용카드 등 상품도 출시했다. 이는 농협은행의 은퇴시장에 대한 선점전략 일환의 선공인 셈이다.

김주하 행장은 “ALL100플랜 라운지를 통해 업계 최고의 은퇴설계서비스 금융기관으로 발돋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를 김용환 회장의 농협금융이 뒷받침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최근 농협금융이 발표한 시니어 대표 브랜드 ‘NH ALL100플랜’이다.

농협금융은 올해 초 출시한 ‘올셋펀드’와 ‘올원카드’에 이어 시규로 론칭한 NH ALL100플랜 브랜드를 시니어 대표 브랜드로 키우고 있다.

김용환 회장은 당시 “은퇴설계 1등 금융그룹으로 위상을 높여 가겠다”고 포부를 밝히며 은퇴시장에 대한 야망을 한껏 드러냈다.


◇IBK기업은행 우리은행 사업강화 고삐 = IBK기업은행과 우리은행 등도 은퇴시장을 양보할 수 없다며 사업 강화에 고삐를 죄고 있다.

기업은행은 고객에게 전문적인 은퇴 상담을 제공하기 위해 ‘IBK평생설계플래너’를 전 영업점에 배치해 지점 내 은퇴금융을 총괄하고 IBK평생설계시스템을 활용해 은퇴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IBK평생설계플래너 확대와 시스템 오픈을 통해 은퇴시장 개척을 본격화할 것”이라며 의욕을 보였다.

우리은행도 지난 18일, 새 은퇴설계 브랜드 ‘웰리치(We’ll Rich) 100’을 선보였다. 우리은행은 기존 예적금 중심으로 구성됐던 은퇴브랜드인 ‘청춘100세’를 대체해 은퇴 전후로 필요한 상품으로 최적화된 자산관리를 할 수 있는 새로운 은퇴설계 브랜드 ‘웰리치(We’ll Rich) 100’을 출시했다.

KB금융그룹도 미래 핵심산업으로 자산관리 부문에 대한 역량을 집중해 KB 골든라이프를 육성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에 따라 KB국민은행은 지난 1월, 2012년 출범한 ‘KB골든라이프’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해 0세부터 100세까지 생애주기별 은퇴준비진단을 통해 체계적인 은퇴설계를 위한 전문서비스를 제공했다.

하나은행은 전문인력들이 전용상품과 비재무 서비스로 구성된 은퇴설계 플랫폼을 통해 은퇴시장에 강화에 나서고 있다.

이에 은행권이 최근 화두인 인터넷전문은행, 계좌이동제와 함께 은퇴시장 사업에서도 경쟁이 고조되고 있다.

박종준 기자 junpark@

뉴스웨이 박종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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