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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BMS제약, ‘C형 간염’ 시장 도전

한국BMS제약, ‘C형 간염’ 시장 도전

등록 2015.08.12 16:33

황재용

  기자

다클린자·순베프라 병용요법 이달 1일 급여 적용 출시···완치율 90%

사진=한국BMS제약 제공사진=한국BMS제약 제공


한국BMS제약이 완치율 90%에 달하는 새로운 C형 간염 치료요법을 선보이며 ‘C형 간염’ 치료제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한국BMS제약은 12일 ‘다클린자(성분명 다클라타스비르)’와 ‘순베프라(성분명 아수나프레비르)’ 병용요법의 국내 발매를 기념하는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한국BMS제약에 따르면 국내 만성 C형 간염 환자는 약 19만3000명으로 추산된다. 또 만성 C형 간염 환자 중 15~56%는 20~25년 내 간경변으로 질환이 이어지며 간암으로 인한 사망률도 비감염자보다 21.63배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전문가들은 최근 C형 간염의 유병률을 감안, C형 간염 환자 수가 B형 간염 환자 수를 추월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이런 C형 간염의 치료법은 ‘페그 인터페론 알파’와 ‘리바비린’의 병용치료가 가장 대표적이다. 하지만 이 병용요법의 경우 환자의 SVR(치료 종료 후 바이러스 반응률)이 60% 정도에 불과하다.

특히 간경변이 있을 경우에는 SVR이 20.8%로 떨어진다. 게다가 이 병용요법으로 치료받는 환자의 20% 이상에서 두통이나 발열, 근육통 등의 부작용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대원 한양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한국의 C형 간염 환자는 연령에 따라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는데 가장 높은 유병률을 보이는 60세 이상은 각종 합병증 유발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또 C형 간염 표준치료법인 인터페론 기반 요법에 대한 내약성이 떨어질 확률도 크다”고 설명했다.

사진=한국BMS제약 제공사진=한국BMS제약 제공



이에 한국BMS제약이 그동안 다양한 임상연구를 통해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한 다클린자·순베프라 병용요법을 선보이며 본격적인 영업과 마케팅 활동을 시작했다.

다클린자·순베프라 병용요법은 국내 최초의 C형 간염 경구용 항바이러스제 치료요법이다. 한국BMS제약은 지난 4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간경변을 포함하는 대상성 간질환을 가진 성인 환자들 중 유전자형 1b형 만성 C형 간염의 치료요법으로 이 병용요법을 허가받았다. 이어 이 병용요법은 지난 1일부터 건강보험 급여를 적용받게 됐다.

한국BMS제약은 우선 보험 급여 적용을 통해 낮아진 약가를 전면에 내세웠다.

보험 약가는 다클린자 60㎎이 4만1114원, 순베프라 100㎎이 5154원이다. 치료기간 24주를 고려할 때 총 소요되는 약제비는 863만8896원이지만 보험 급여 적용으로 환자들은 약 259만원 정도만 부담하면 된다.

이는 기존 치료요법보다 130만원 정도 저렴한 비용이다. 기존 치료요법의 약제비 규모는 약 785만원으로 종합병원 원내처방 기준의 환자 본인 부담금(50%)은 약 392만원이다.

아울러 한국BMS제약은 완치가 가능한 이 병용요법의 임상연구 결과를 적극 홍보할 방침이다. 회사에 따르면 다클린자·순베프라 병용요법의 가장 큰 장점은 24주간의 치료로 환자들이 우수한 내약성과 강화된 환자 편의성을 바탕으로 높은 치료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점이다.

주사제인 기존 치료요법과 달리 다클린자·순베프라 병용요법은 경구용 제제다. 주사제의 불편함을 줄이는 동시에 복용이 편리해 환자의 편의성이 한층 강화된 셈이다.

또 치료 경험이 없는 유전자형 1b형 만성 C형간염 환자들이 다클린자·순베프라 병용요법으로 24주간 치료받을 경우, SVR12(치료 종료 후 12주째 지속되는 바이러스 반응률)는 90%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결과는 한국과 대만 등 18개국 645명의 유전자형 1b형 만성 C형간염 환자들을 대상으로 이뤄진 3상 다국가 임상시험(HALLMARK-DUAL)에 따른 것이다.

이와 함께 한국BMS제약은 최근 열린 아태간학회(APASL)에서 한국인과 대만인 환자만 연구한 하위분석 데이터를 발표했다. 데이터에 따르면 한국 환자들의 다클린자·순베프라 병용요법의 SVR12는 치료 무경험군에서 95%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석훈 한국BMS제약 사장은 “다클린자·순베프라 병용요법은 C형 간염 완치가 가능한 새롭고 혁신적인 경구용법이다. 이번 급여 출시가 환자들의 경제적인 부담을 덜고 적극적인 치료환경을 조성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클린자·순베프라 병용요법의 임상연구 결과와 낮아진 약가를 통해 C형 간염 치료제 시장에서 입지를 확보하겠다”고 덧붙였다.


황재용 기자 hsoul38@

뉴스웨이 황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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