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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실업자 2년간 10만명 증가···첫 직장도 ‘비정규직’

20대 실업자 2년간 10만명 증가···첫 직장도 ‘비정규직’

등록 2015.07.26 08:45

수정 2015.07.26 11:27

안민

  기자

대학 졸업 후 평균 1년은 ‘백수’···경기 침체 고용시장 ‘직격탄’

20대 실업자 2년간 10만명이 증가하면서 그 규모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 졸업 후 취직을 하는데 평균 1년은 백수 생활을 해야 하는데 그나마 구한 직장도 비정규직인 경우가 대다수인 것으로 조사됐다.

26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20∼29세 실업자는 41만명으로 관련 통계가 나오기 시작한 2000년 이후 상반기 기준으로 가장 많았다.

지난 세계 금융위기 이후인 2009∼2010년 33만명대였던 20실업자는 2013년 30만8000명으로 떨어졌지만 지난해 전반적인 고용 호조에도 20대 실업자는 38만명대로 8만명 이상 급증했다. 올해도 40만명대를 넘어섰다. 2년 만에 10만명이나 늘어난 것이다.

이처럼 20대 청년 실업자가 급증하는 것은 내수 경기가 여전히 살아나지 않고 대외 경제 역시 불확실성에 노출 돼 있기 때문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김광석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취업자가 임시일용직, 계약직 위주로 늘어나면 특정 시일이 지난 이후 실업자가 증가하게 된다”며 “경제 성장세는 주춤한 데 고용창출만 급격히 늘어날 때 이런 현상이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53만3000명 늘어 12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20대 취업자도 5만6000명 늘었다.

문제는 상당수의 청년 취업자가 1년 이하의 계약직이나 임시직으로 첫 직장을 잡아 1∼2년 안에 그만두고 나오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지난 5월 기준으로 15∼29세 청년층 가운데 계약 기간이 끝나면 그만둬야 하거나 일시적으로만 일할 수 있는 곳을 첫 직장으로 잡은 사람이 34.8%였다. 청년 취업자 3명 중 1명이 고용이 불안정한 곳에서 직장 생활을 시작한다.

학교를 졸업하고 처음 가진 일자리가 1년 이하 계약직이었던 청년은 전체 청년 취업자의 19.6%였다. 1년 전(19.5%)보다 비율이 소폭 높아졌다.

한편 지난 6월 현재 15∼29세 실업자는 44만9000명, 시간제 관련 추가 취업 희망자는 6만5000명, 잠재 구직자는 64만3000명이었다. 모두 더하면 116만명이 취업을 원하지만 못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안민 기자 pete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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