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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텔’ 고마워요 김영만! 구성애·장재근도 소환 될까

[NW이슈]‘마리텔’ 고마워요 김영만! 구성애·장재근도 소환 될까

등록 2015.07.14 15:46

이이슬

  기자

김영만 / 사진=종이문화재단김영만 / 사진=종이문화재단


“반가워요 코딱지들”

1980년대 유년시절을 보낸 세대라면 ‘종이접기 아저씨’를 모를 리 없을게다. 색종이를 이리저리 뚝딱뚝딱 몇 번의 터치로 근사한 집과 자동차, 인형 등을 완성해내던 김영만 아저씨.

20여년 만에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낸 그는 딸을 시집보낸 제 또래의 평범한 아저씨로 살고 있었다. 그런 그를 부른 것은 시청자였다. 각종 SNS와 인터넷 게시판에는 ‘마리텔’에서 보고 싶은 그때 그 시절 스타를 꼽으며 추억의 스타를 그리는 목소리가 거셌다.

지난 12일 인터넷 생방송으로 진행된 MBC 예능프로그램 ‘마이 리틀 텔레비전’(이하 마리텔)에서는 김영만 종이문화재단 평생교육원장이 출연했다. 소환 당했다고 봐야 알맞은 비유일 터.

사진=MBC사진=MBC


이날 김영만은 “친구들 안녕하세요”라고 인사를 건넸고, 시청자들은 “눈물난다”고 반응을 보냈다. 이에 김영만은 “나도 눈물이 난다. 왜 이렇게 우는 사람이 많냐. 난 딸 시집 갈 때도 울지 않았다”며 눈물을 닦았다.

그는 왕관과 장난감, 보석 등 명불허전의 종이접기 실력을 선보이며 그 시절을 상기시켰다. 떨리는 그의 손이 세월을 말해줬지만 그가 완성한 작품은 20년 전 그대로였다.

방송 직후 반응은 뜨거웠다.

이후 8~90년대 일반인 스타들을 보고 싶다는 목소리가 거세졌다. 거침없고 솔직한 성교육으로 사춘기 올바른 성 인식을 바로잡아준 전문가 구성애와 ‘출발 서울의 아침’에서 매일 조깅 열풍을 주도했던 장재근 등 인터넷을 통해 하나 둘 회자되고 있는 것.

사진=EBS사진=EBS


그렇다면 대중은 왜 추억에 열광할까. 이는 2030세대의 팍팍한 현실과 TV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데 기인한다. 취업, 고된 직장생활 등 녹록치 않은 현실을 살아가는 20~30대 청춘이 TV에서 추억 속 인물을 통해 현재를 치유 하고 과거를 곱씹으며 힘을 얻는다는 점이다.

그런 점에서 ‘마리텔’은 상당히 좋은 수단이 된다. 다수의 스타가 떼거지로 몰려나와 홍보를 위해 출연한 스타를 떠받들어 주거나, 과한 CG와 돌려보기로 스타를 포장하는 과정이 생략된 인터넷 생방송을 통해 미리 네티즌 시청자들과 만나고 소통할 수 있다는 점이 주요한 것.

구성애, 장재근 씨를 ‘마리텔’에서 볼 수 있을까. 또 김영만 아저씨의 반가운 얼굴을 다시 한 번 만날 수 있을까.

이이슬 기자 ssmoly6@

뉴스웨이 이이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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