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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악재 해소·中증시 반등··· 코스피 재도약 시동거나

그리스 악재 해소·中증시 반등··· 코스피 재도약 시동거나

등록 2015.07.14 16:14

수정 2015.07.15 13:44

김민수

  기자

그리스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와 중국증시의 폭락 등으로 몸살을 겪었던 글로벌증시가 빠르게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 이에 따라 나란히 조정 기미를 보이던 코스피 역시 하락 추세를 멈추고 반등을 시도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점차 높아지는 모습이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8일 2010선까지 떨어졌던 코스피지수는 최근 반등에 성공하며 2060선 부근까지 고점을 끌어올렸다.

이달 초 까지만 해도 코스피는 2100포인트를 상회하는 등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비륵 그리스 사태와 중국증시 하락, 미국의 하반기 금리인상을 앞두고 우려가 확산됐지만, 2분기 실적 기대감과 하반기 추가 상승 랠리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이어지며 완만 상승 곡선을 그린 바 있다.

하지만 6일 새벽(한국시간) 예상과 달리 국제채권단이 내놓은 긴축안의 수용 여부를 묻는 그리스 국민투표에서 반대 의견이 여유 있게 승리하면서 글로벌증시는 격랑에 휩싸였다.

뉴욕 및 유럽 주요국 증시가 불확싱성 확대로 일제히 하락세로 돌아선 가운데 외국인투자자들의 비중이 높은 신흥국들도 큰 폭의 조정을 겪었다. 특히 상반기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중국증시가 한 달여 만에 30% 이상 빠지는 등 패닉 조짐을 보이면서 주변국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실제로 상반기 한 때 5100포인트까지 치솟았던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 8일 3500선까지 밀려나며 4개월 만에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하기도 했다.

코스피 역시 6일 하루 만에 50포인트 넘게 빠지는 등 3일부터 8일까지 4거래일 동안 90포인트 이상 하락하며 부진을 면치 못했다.

하지만 세계경제에 부담으로 작용하던 악재들이 지난 주 후반부터 해소될 기미를 보이면서 글로벌증시 또한 빠르게 안정세로 접어든 모습이다.

먼저 그리스 사태는 3차 구제금융 협상 개시에 대해 유로존 정상들이 극적인 합의에 성공하며 그렉시트(GREXIT·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우려가 해소됐다.

정상들은 그리스가 제안한 개혁안 수용 여부와 3차 구제금융 협상 재개를 위해 16시간이 넘는 마라톤 회의를 펼치며 유럽재정안정화기구(ESM)를 통해 3년간 최대 860억유로의 구제금융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한 때 절반에 가까운 상장기업이 스스로 거래정리를 신청하는 등 혼란이 가중된 중국증시 역시 당국의 강력한 증시부양책 영향으로 지난 주 이틀간 강한 반등에 성공하는 등 투자심리가 빠르게 개선되는 양상을 보였다.

한편 이처럼 국내증시를 옥죄던 대외 악재가 해소되면서 코스피 반등을 전망하던 목소리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이번 주 첫 거래일인 13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0.35포인트(1.49%) 오른 2061.52에 거래를 마쳤다. 그리스 국민투표 부결 소식 이후 처음으로 2060선을 회복한 것은 외국인이 7거래일 만에 처음으로 순매수로 전환하는 등 확연히 달라진 분위기를 확인할 수 있는 하루였다.

이준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리스와 중국발(發) 악재로 인한 공포가 정점을 지나면서 안도랠리가 전개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대외 불확실성 완화에 따른 분위기 반전으로 투자심리에 우호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진단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도 “지난 주 공포의 정점을 통과한 만큼 밸류에이션과 가격의 간격이 발생한 코스피도 추가 반등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며 “실적 불확실성보다도 그리스와 중국 관련 충격에서 벗어났다는 데 따른 안도감이 더 클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완전히 추세가 전환됐다고 확신할 수 없는 만큼 추이를 다소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도 제기됐다. 중국증시가 반등에 성공했으나, 단순히 기술적 반등일 뿐 추가하락을 점치는 목소리 역시 적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한 증권사 관계자는 “중국 정부의 증시안정대책으로 하방 압력이 상당 부분 경감됐으나 변동성 우려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울 순 없다”며 “그리스 역시 최종 협상타결에 시간이 필요한 만큼 국내증시의 불확실성 또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김민수 기자 hms@

뉴스웨이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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