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울EV, 전기차 시장 ‘전국구’ 인기몰이···9개 지자체 민간공모서 1등

기아차의 전기차 ‘쏘울 EV’. 사진=기아자동차 제공

기아자동차의 쏘울EV가 전기차 민간공모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쏘울EV는 최근 전기차 민간공모가 완료된 9개 지자체의 총 1801대 가운데 737(40.9%)를 차지하며 1위를 기록했다.

현재까지 전기차 민간공모 진행이 완료된 지자체는 제주, 부산, 창원, 대구, 영광, 순천, 포항, 강릉, 춘천 등 9곳이다.

현재 서울에서도 다음달 5일까지 510대를 보급하기 위한 접수가 진행 중이고, 광주는 100대를 보급하기 위해 다음달 20일까지 신청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쏘울EV의 판매량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쏘울 EV는 부산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서 모두 1등을 차지했다.

르노삼성의 SM3 Z.E.는 부산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을 비롯해 9개 지역에서 총 613대가 배정되면서 2위를 차지했다.

BMW i3(183대), 닛산 리프(132대), 기아차 레이EV(105대), 한국GM 스파크EV(31대) 등도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지난해 4월 출시된 쏘울 EV는 ‘올 뉴 쏘울’을 기반으로 개발된 고속 준중형 전기차다. 배터리와 전기모터만으로 움직여 주행 중 탄소 배출이 전혀 없다.

쏘울EV의 인기요인은 1회 충전으로 주행할 수 있는 거리가 149km로 공모대상 차종 가운데 가장 길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쏘울EV의 가격은 4250만원이지만 민간공모에서 당첨되면 환경부 보조금 1500만원과 지자체별 보조금 최고 900만원을 받을 수 있다.

여기에 기아차가 지자체 민간 공모에 한해 100만원의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것을 포함하면 1750만∼2500만원에 살 수 있다.

강길홍 기자 sliz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