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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완종 “朴대통령, 헌신짝처럼 신뢰 버려선 안 돼”

성완종 “朴대통령, 헌신짝처럼 신뢰 버려선 안 돼”

등록 2015.04.15 22:46

수정 2015.04.15 22:47

이창희

  기자

생전 마지막 인터뷰서 서운함 토로“의리·신뢰 지키는 정치권 돼야”

고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 사진=김동민 기자 life@고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 사진=김동민 기자 life@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숨지기 직전 마지막 인터뷰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해 여권 인사들에 대한 강한 서운함을 나타낸 것으로 확인됐다.

15일 경향신문이 공개한 지난 9일 성완종 전 회장과의 전화 인터뷰에 따르면 당시 성 전 회장은 “어느 나라나 정치집단이 의리와 신뢰 속에서 목숨까지 걸고 정권창출을 하지 않나”라며 “내가 희생됨으로써 앞으로 의리와 신뢰를 지키는 정치권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을 우리가 2007년부터 모셨고 (범죄의) 공소시효가 지나고 안 지나고가 아니라 도덕성이 중요한 것”이라며 “국민들의 신뢰를 헌신짝같이 버려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올해 들어 이완구 국무총리가 주도한 대대적인 사정·개혁에 대해서도 성 전 회장은 “사정을 당해야 될 사람이 사정한다고 소리지르고 있다”고 꼬집는 동시에 “제가 나쁜 일을 했으면 괜찮겠는데 그렇지가 않다”고 자신의 결백을 주장했다.

성 전 회장은 “박 대통령이나 청와대도 이렇게 하면 안 되는 것”이라며 “부도덕하지 않으면 그렇게 하면 안 되는데 이게 기획수사 아닌가”라고 반발하기도 했다.

또한 “현역 의원이 워크아웃 들어간 회사(경남기업)가 있나 대한민국에 한번 찾아보라”며 “정권에 부담을 줄까봐 내가 조용히 은행에 들어가라고 해서 들어간 것”이라고 억울함을 나타냈다. 아울러 “이렇게 의리 없이 배신하고 그런 사람들은 사회 발전을 위해서 적절치 않다”

마지막으로 성 전 회장은 “내가 무슨 대가를 바라고 내가 출세를 바라고 그랬으면 왜 이런 얘기 하겠나”라며 “아무런 조건 없이 형편에 닿는 선에서 이렇게 하는 건데 이건 아니지 않나”라고 항변했다.

이창희 기자 allnewone@

뉴스웨이 이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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