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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뽑은 정동영···관악을, 재보선 최대격전지 급부상

칼 뽑은 정동영···관악을, 재보선 최대격전지 급부상

등록 2015.03.30 14:08

이창희

  기자

오신환-정태호 양강구도 균열···野, 표 분산 불가피與 “정치불신 부추겨” 비판 속 ‘회심의 미소’

정동영 전 의원. 사진=김동민 기자 life@정동영 전 의원. 사진=김동민 기자 life@

정동영 전 의원이 4·29재보궐선거 출마를 공식화함에 따라 서울 관악을이 이번 재보선의 최대 격전지로 떠올랐다. 새누리당은 전통적인 야권 강세지역에서 표 분산에 따른 반사이익을 기대할 수 있는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을 비롯한 야당들은 쉽지 않은 싸움을 벌이게 됐다.

정 전 의원은 30일 여의도에 위치한 자신의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관악을 선거는 이대로가 좋다는 기득권 세력과 이대로는 안 된다는 국민과의 승부”라며 “저를 도구로 내놓고 정면승부를 벌이겠다”고 출마를 선언했다.

당초 출마를 고사하던 정 전 의원이 원내입성 도전으로 급선회함에 따라 당장 이번 재보선의 열기가 한층 불붙게 됐다.

일단 오신환 새누리당 후보와 정태호 새정치연합 후보의 양강 구도에 균열이 생겼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휴먼리서치가 지난 21일과 22일 양일간 관악을 유권자 7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RDD/95%±3.7%p/1.63%) 결과 정 전 의원은 28.2%를 얻어 오 후보(38.4%)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정 후보는 24.4%를 얻는 데 그쳐 3위로 처졌다.

국민모임 측은 정의당과 노동당 등 다른 야당들과의 연대를 열어놓고 있는 만큼 단일화를 통해 충분히 역전을 노릴 수 있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정 전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 땅의 수많은 서민과 약자, 이 분들과 연대해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말해 이 같은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이로써 관악을을 당선권으로 분류했던 새정치연합의 재보선 전략은 적잖은 차질을 빚게 됐다. 이날 관악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가진 문재인 대표는 “누구를 위한 선택인지 모르겠다”며 불쾌감을 나타내는 한편 “관악을 선거가 더 어려워진 것 같다”고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독자적으로 출마를 한 이상 다시 정 전 의원과 후보 단일화를 놓고 논의를 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해 국민모임과의 연대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새누리당은 정 전 의원의 출마에 대해 비판의 날을 세우면서도 내심 기분나쁘지 않은 기색이다.

오 후보는 이날 논평을 통해 “정 전 의원은 그동안 출마 여부를 두고 모호한 태도를 유지하며 국민들을 혼란스럽게 했다”며 “이 같은 행태는 국민의 정치 불신을 부추기는 것으로 바른 태도라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번 재보선은 무능하고 무책임한 야권 전체를 향해 국민들께서 회초리를 드는 선거”라며 “관악을 주민들이 국민을 우롱하는 낡은 정치꾼들을 심판하고 진정 국민을 위하고 지역을 위해 일할 수 있는 국민의 대표를 선택해 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역설했다.

이창희 기자 allnewone@

뉴스웨이 이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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