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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4·나영석, 이서진·최지우에 질문 셋···그리스·여행·썸 (종합)

[꽃보다 할배] H4·나영석, 이서진·최지우에 질문 셋···그리스·여행·썸 (종합)

등록 2015.03.27 09:47

이이슬

  기자

'꽃보다 할배'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H4와 최지우 이서진 /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꽃보다 할배'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H4와 최지우 이서진 /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


‘꽃보다 할배’가 새 짐꾼 최지우와 함께 그리스로 떠난다.

2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63빌딩 그랜드볼룸에서 tvN 예능프로그램 ‘꽃보다 할배 그리스 편’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우 이순재, 신구, 박근형, 백일섭, 이서진, 최지우와 나영석, 박희연 PD가 참석했다.

2013년 시작된 ‘꽃보다 할배’는 이순재, 신구, 박근형, 백일섭 할배 H4와 짐꾼 이서진의 유럽 배낭여행으로 시작된 배낭여행 프로젝트로, 이후 ‘꽃보다 누나’로 진화했다.

특히 4번째 시즌인 그리스 편에서는 ‘삼시세끼 정선편’에서 밀고 당기기 호흡으로 재미를 준 최지우가 새 짐꾼으로 합류했다.

◆ 왜 그리스인가?

H4(이순재, 신구, 박근형, 백일섭)와 짐꾼 이서진, 최지우는 그리스로 네 번째 여행을 떠난다. 여행지는 전적으로 할배들의 몫이다. 진정성을 위해 할배들이 실제 여행을 떠나고자 하는 여행지를 취합해 여러 요소를 고려한 후 결정한다.

이날 나영석 PD는 “최근 할배들과 함께 식사하는 자리에서 가장 많이 (여행지로) 언급된 장소가 쿠바와 그리스였다. 여러 가지를 고려했는데 쿠바는 멀지만 그리스는 유럽에서 가장 따뜻한 지역이라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행지를 선정할 때 여러 요소를 고려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H4의 의지”라며 “배낭여행을 하는 방송이기에 억지로 원치 않는 여행지에 가는 것은 원치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꽃보다 할배'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백일섭 이순재 신구 박근형 /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꽃보다 할배'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백일섭 이순재 신구 박근형 /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


◆ 할배들에게 여행이란

할배들은 각종 드라마와 영화 등을 통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현업에서 활발히 활동하며 열정을 보이고 있는 것. 다소 무거워진 몸을 이끌고 할배들은 유럽, 아시아 등 배낭을 짊어지고 여행을 떠난다. 그리스로 네 번째 여행을 떠나는 H4는 여행의 중요성을 설파했다.

이순재는 “여행이란 내 집을 떠나 다른 것을 보는 일이기에 느끼는 바가 크다”라며 “이번 여행에서 두바이를 거쳐 그리스에 갔다. 두바이는 최첨단 부자도시다. 반면 그리스는 경제적으로 어려움은 겪고 있는 나라인데 가보니 잘살아야 겠다 싶은 생각이 들었다. 위대한 역사를 가지고 있는 나라가 경제적 어려움에 침체된 모습을 보며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신구는 “여행은 살아온 날을 되돌아보게 해주고, 마음가짐에 도움이 된다. 앞으로 살아가는데 여행은 큰 도움을 준다”고 느낀 바를 전했다.

박근형 역시 “여행이란 큰 것을 내려놓고 사소한 이야기를 소곤소곤 나누며 시간을 보내는 것”이라고 의미에 대해 말했다.

반면 백일섭은 “피곤한게 여행이다”라고 너스레를 떨면서도 “나 혼자만의 행복이 있는 게 여행이다. 여행을 마치고 한국에 돌아가면 이틀씩 자게 되고 피곤하지만 또 지나고 나면 다시 떠나고 싶어지는게 여행이다”라고 말했다.

특히 백일섭은 이번 여행을 통해 특별히 느낀 바를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여태 살면서 거의 여행을 하지 않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꽃보다 할배’를 만나 좋은 여행을 네 번이나 하고 있다”면서 “여행지에서 ‘아름답다’라고 느끼지만 표현을 못하겠더라. 사실 부인과 30년 동안 함께 살면서 ‘여보 사랑하오’라는 말을 한 번도 하지 못했다. 그런 것들을 알게해준 좋은 여행이었다”고 의미를 전했다.

H4와 네 번째 여행에 나선 나영석 PD는 “‘꽃보다 할배’를 하면서 제작진이 느끼는 심정은 남다르다. 네 번째 H4와의 여행이고 연례 행사처럼 여행을 떠나고 있다”라며 “시청자들이 다른 프로와 다르게 시청자들이 매년 특집으로 방송되는 연속극을 보듯이 즐겨주셨으면 좋겠다. 특별한 게 없다. H4가 먹고 자고, 짐꾼끼리 티격태격하는 모습이 지난 시즌과 다를바 없을 것”이라며 “편하게 볼 수 있는 방송을 만들고 싶다”고 연출 의도를 설명했다.

◆ 짐꾼 최지우, 신의 한수 될까

지난 3번의 여행에서 이서진은 배낭여행이 낮선 H4를 지근거리에서 보필하는 짐꾼 역할을 홀로 수행했다. 여행지에서 이서진은 만만히 부릴 수 있는 짐꾼 한명만 섭외해달라며 나영석 PD에게 투정을 부리는 모습이 심심치 않게 전파를 탔다.

그러한 바람은 비로소 그리스에서 이뤄졌다. 앞서 ‘삼시세끼’ 정선편에서 게스트로 출연한 최지우가 새 짐꾼으로 합류한 것. ‘삼시세끼’에서 의외의 케미를 발하며 할배들과 이서진의 마음을 훔쳤고 이후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최지우와 이서진의 ‘썸’에 재미를 느끼며 ‘꽃보다 할배’의 짐꾼 합류에 대한 기대의 시선을 보내기도 했다.

바람은 현실이 됐다. 최지우는 이번 시즌 홍일점이자 짐꾼으로 함류했다. 최지우를 영입한 이유에 대해 나영석 PD는 “최지우의 가장 큰 장점은 성실함”이라며 “집중력과 몰입도는 대한민국 1등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열흘 내내 최지우가 여배우와 스타의 모습을 내려놓고 할배들을 열심히 보필하고 짐꾼 역할을 수행했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꽃보다 할배'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이서진과 최지우 /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꽃보다 할배'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이서진과 최지우 /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


◆ 이서진·최지우, 여행지에서 피어난 ‘썸’

이날 이서진은 최지우를 바라보며 “요리를 잘하지 못해 걱정을 많이 했는데 최지우가 요리를 도맡아 해줬다”라며 “남자 5명이 함께하는 여행이 뭐가 재미있겠냐. 식사시간에 조용히 말도 안하고 밥을 먹었는데, 최지우가 합류해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이끌어줘서 한시름 놓았다”라며 미소를 지었다.

반면 최지우는 이서진을 향한 다소 귀여운 투정을 늘어놓기도 했다. 그는 “(이서진의)많은 면을 보게 되었다. 이서진이 생활비를 안준다. 처음부터 저더러 과소비를 많이 한다고 어찌나 많이 구박하던지, 서러웠다”라며 “돈에 제 몫도 있지 않냐. 그런데 주지 않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뒤질세라 이서진은 “최지우는 단점이 없을 정도로 장점이 많다. 저희 여행이 배낭여행이기에 빠듯하게 움직여야 하지만, 최지우는 배낭여행임을 망각한 나머지 감성적으로 여행을 즐기다보니 자신도 모르게 본인이 평소 여행 다니던데로 하던 버릇이 생겨서 낭비를 하게 시작하더라”고 폭로했다.

이어 “여자이니 독방을 썼는데 남자 5명보다 돈이 배로 들어가더라. 어떻게든 여행을 마쳐야 하는 책임을 가진 총무로서 역할을 충실히 했지만, 최지우는 과소비 하는 낭비벽이 있는 단점이 있다”고 털어놓아 다시 한 번 웃음을 줬다.

둘을 티격태격하며 시종일관 얼굴에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이를 지켜보던 이순재는 “이번에는 최지우라는 훌륭한 짐꾼이 있어서 만족했다. 놀랐다. (최지우가) 언어도 일정도 잘 준비해왔는데, 살림꾼이더라. 저런 며느리하나 있었으면 좋겠다”고 칭찬하며 “이서진도 있고 하니, 혹시나 기대를 해본다. 둘이 잘 되었으면 좋겠다”라며 흐뭇한 미소를 보내기도 했다.

한편 ‘꽃보다 할배 그리스 편’은 ‘삼시세끼 어촌편’ 후속으로 27일부터 매주 금요일 오후 tvN에서 방송된다.

이이슬 기자 ssmoly6@

뉴스웨이 이이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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