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는 ‘원칙과 정도’를 말할 자격 없다
먼저 포문을 연 문재인 대표는 22일 광주광역시 동구에서 진행된 아시아문화전당특별법 보고대회에 광주 서구을 조영택 후보와 참석해 “천정배 전 장관을 주변 분들과 설득했지만, 결국 당을 나갔다”며 “광주 민심이 바라는 것은 야권이 뭉쳐 정권 교체를 이루는 것이기에 새정치연합 후보를 선택해주시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또 오는 30일 문재인 대표와 당 지도부는 광주를 다시 찾아 최고위원회의를 진행하며 ‘광주형 일자리 창출’이라는 맞춤형 공약을 제시하며 ‘메기 효과’를 내세우는 천정배 전 장관 견제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천정배 무소속 후보측 설성현 대변인은 23일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원칙으로 승부할 것이며 정도를 걷겠다고 했으나 과연 문재인 대표가 ‘정도’를 말할 자격이 있는지 의문이다”고 반문했다.
이어 “원칙과 정도는 참 좋은 말이지만, 물을 소가 마시면 젖이 되고, 뱀이 마시면 독이 되듯, 좋은 말도 누가 하는지에 따라 감동이 되기도 하고 우스갯소리가 되는 법이라”고 덧붙였다.
설 대변인은 특히 “많은 사람들이 기억하듯, 불과 한 달 여 전에 있었던 새정치민주연합 당 대표 선거과정에서 경선 막판에 경선 룰을 고치고 그 변경된 경선 룰로 당 대표가 된 문재인 대표는 ‘정도’를 말할 자격이 없다”고 꼬집었다.
또 “2년전 대통령 후보로서, 최다 계파의 수장으로서, 현재의 대표로서 반성과 쇄신도 없고, 책임도 지지 않는 계파 패권주의 정치로는 광주시민의 마음을 얻을 수도, 정권교체도 이룰 수 없다”면서 “문재인 대표는 과거를 돌아보고 자중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설성현 대변인은 “문 대표가 국민의 지갑을 지키겠다고 약속했으나 자신의 약속을 지키려면 우선 새누리당과의 수도권 선거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둬 정권교체의 기대와 가능성을 높이는 것이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도권을 내팽개치고 광주에서 힘을 쏟는 의도가 혹여 광주에서 새정치연합의 1당 독점 기득권을 계속 유지해 자신의 지갑을 지키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닌 지 답해야한다”고 덧붙였다.
설 대변인은 이어 “광주시민들은 압도적인 지지로 새정치민주연합에게 끊임없이 국민의 지갑을 지켜달라고 주문해왔음에도 과연 광주시민의 요구에 답해 왔느냐”고 묻고, “문 대표는 이제라도 광주는 광주시민의 판단에 맡기고 수도권을 사수해 국민의 지갑을 지키기 위한 정권교체의 길을 찾는데 열중하는 게 맞지 않겠냐”고 말했다.
광주 이완수 기자 newsway007@
뉴스웨이 이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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