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노래자랑’ 초대 MC 겸 가수 위키리, 美서 지병으로 별세

위키리 별세. 사진=위키리 2집 재킷 앨범

KBS '전국노래자랑' 초대 진행자 겸 가수로 시대를 풍미한 위키리(이한필)이 미국에서 별세했다. 향년 79세.

1960년대 미 8군 쇼 무대에서 데뷔한 위키리는 1963년 최희준, 유주용, 박형준과 함께 남성 사중창단 '포클로버스'(네잎클로버)를 결성, 1집 데뷔곡 '저녁 한때의 목장 풍경'이 크게 사랑을 받았다.

이후 방송 진행자로도 활약했는데, 1960년대 중반 라디오 교통정보 프로그램 '달려라 위키리'의 DJ를 맡았고 이후 1976년부터 TBC '쇼쇼쇼'를 진행하기도 했다. 특히, 지난 1980년 11월부터 5년간 '전국노래자랑'의 초대 MC를 지냈다.

전국노래자랑 2대 진행자는 '뽀빠이' 이상용이었다. 이상용은 그러나 1년도 채우지 못하고 고광수에 바통을 넘겼다.

고광수 역시 4대 최선규에게 1년 만에 전국노래자랑 진행자 자리를 양보했다. 최선규도 1987년부터 1988년까지 1년여 간 전국노래자랑 진행을 한 뒤 하차했다.

현재의 전국노래자랑 진행자 송해는 두 차례 이 프로그램을 이끌었다. 송해는 1988년 5월부터 1994년 4월까지 전국노래자랑의 얼굴로 활동했고 같은 해 10월부터 현재까지 안방마님으로 활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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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위키리는 1960년 미 8군 쇼 '메이크 인 우피 쇼(Make in Whoopy Show)'에서 활동을 시작했다. 특히 위키리는 미 8군 쇼 출신이자 학사 가수들인 최희준, 박형준, 유주용과 함께 프로젝트 그룹 포클로버스를 결성했다.

위키리는 1992년 미국으로 건너가 교포방송 KATV에서 '굿 이브닝 코리안'을 진행하는 등 미국에서 거주해왔다.

김선민 기자 minibab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