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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 한푼이라도 더”···저축은행으로 발길 돌리는 고객

“이자 한푼이라도 더”···저축은행으로 발길 돌리는 고객

등록 2015.01.07 16:56

수정 2015.01.07 18:55

이지하

  기자

은행권 예금금리 역대 최저로 추락···1%대 예금상품 수두룩20~30대 젊은 고객층 ‘고금리’ 저축은행 예·적금 가입 늘어

서울시내의 한 저축은행 지점 모습. 사진=연합뉴스서울시내의 한 저축은행 지점 모습. 사진=연합뉴스


시중은행의 예금상품 금리가 하루가 다르게 떨어지면서 ‘티끌모아 태산’이라는 말은 이제 불가능한 얘기로 들린다. 저금리 기조 여파에 은행 예·적금상품 금리는 연 1~2%대로 주저앉았다.

서민들의 대표적인 목돈마련 수단인 은행 정기예금의 경우 조만간 연 1%대 상품이 넘쳐날 것이란 우울한 전망도 나온다.

예금금리 1%대인 초저금리 시대가 현실로 다가오자 목돈 마련을 위해 한 푼이라도 더 높은 이자를 원하는 젊은 세대와 직장인 등은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저축은행업계로 발길을 돌리는 모습이다.

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정기예·적금 등 저축성 수신금리는 연 2.10%로 전월보다 0.08%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1996년 이래 최저 수준이다

정기예금 금리는 지난해 9월 2.27%에서 10월 2.17%, 11월 2.10% 등으로 떨어졌고 정기적금(2.46%→2.40%), 주택부금(2.67%→2.50%) 등도 금리 하락세를 피할 수 없었다.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여파로 지난해 11월부터는 사실상 3%대 정기예금이 사라졌다. 금리 연 2%대 상품이 79.5%로 가장 많았고 연 1%대는 20.5%를 차지해 처음으로 20%대를 돌파했다.

무엇보다 한은이 시장의 예상대로 올해 상반기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경우 시중은행에선 연 2% 중반대의 1년 짜리 정기예·적금도 찾아보기 힘들 전망이다.

반면 저축은행의 예·적금 금리는 연 2%대 후반에서 3%대를 유지하고 있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이날 기준으로 저축은행의 1년짜리 정기예금 평균금리는 연 2.66%, 정기적금은 연 3.35% 수준이다.

앞서 SBI·친애·OK저축은행 등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연 4~5%대의 고금리 특판 상품을 출시하며 고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기도 했다.

저축은행업계 1위인 SBI저축은행의 경우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정기적금상품을 통해 수신확대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SBI저축은행과 계열저축은행의 전체 정기적금 규모는 지난해 12월 말 현재 13.5만 계좌, 6500억원에 달한다. 이중 SBI의 대표 적금상품인 ‘다함께정기적금’은 4만계좌, 1860억원 수준이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다함께정기적금’ 특판을 실시한 지난해 1월 이후 8개월여간 20대~30대 고객층의 가입비중이 전체 가입자의 65%를 차지했다”며 “젊은 신규 고객층 중심의 유입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젊은 고객층, 직장인, 종자돈 마련이 필요한 서민을 위한 정기적금 상품의 금리 인상을 통해 신규 고객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중은행의 1%대 금리에 실망한 예금자들의 ‘저축은행 갈아타기’ 움직임은 올해에도 가속화될 전망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저축은행이 시중은행보다 1~2%포인트 높은 금리로 저금리 기조에 의한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며 “기준금리 인하로 은행 예금금리가 더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저축은행을 찾는 고객들은 늘어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하 기자 oat123@

뉴스웨이 이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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