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5월 06일 월요일

  • 서울 12℃

  • 인천 13℃

  • 백령 12℃

  • 춘천 14℃

  • 강릉 17℃

  • 청주 14℃

  • 수원 13℃

  • 안동 18℃

  • 울릉도 17℃

  • 독도 17℃

  • 대전 14℃

  • 전주 16℃

  • 광주 15℃

  • 목포 16℃

  • 여수 19℃

  • 대구 21℃

  • 울산 21℃

  • 창원 20℃

  • 부산 20℃

  • 제주 16℃

2015년 영화계, 4대 배급사 최강 라인업 ‘총청리’

[NW기획] 2015년 영화계, 4대 배급사 최강 라인업 ‘총청리’

등록 2015.01.01 16:00

김재범

  기자

올해 국내 4대 배급사(CJ E&M·롯데·쇼박스 ? NEW) 성적은 저마다 다양했다. 쾌청하고 맑고 흐리며 때론 비바람에 흔들렸다. 하지만 이제 지나간 시간이다. 새로운 한 해가 시작됐다. 2014년 갑오년은 이미 지나갔고, 2015년 을미년의 새해가 밝았다. 물론 영화계 극성수기 1월과 2월에는 최대 대목 설 연휴가 자리하고 있다. 초특급 대작부터 지난해 초강세를 보인 다양성 영화들까지 저마다 다양한 라인업을 발표 배급 시기를 놓고 수싸움에 들어갔다. 4대 배급사의 올해 라인업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영화 '히말라야' 두 주연 배우 황정민, 정우영화 '히말라야' 두 주연 배우 황정민, 정우

◆ CJ E&M, 1000만 영화 다시 그리고 다시?

올해 최고 배급 시장 최고 흥행은 CJ E&M이 차지했다. 국내 최대 극장 체인 CGV의 덕을 보고 있다는 오명을 매번 안고 있지만 지난해 흥행작을 보면 결코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전반기 ‘수상한 그녀’의 홈런과 하반기 시작을 알린 ‘명량’의 기록적인 흥행 그리고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점에 터진 ‘국제시장’의 장타력은 CJ E&M의 만만치 않은 선구안을 증명해 냈다.

‘국제시장’의 장타력이 끝날 때 쯤 연이어 터질 대작들이 즐비하다. ‘베를린’으로 한국형 첩보영화의 장을 연 ‘영원한 충무로 키드’ 류승완 감독은 신작 ‘베테랑’이 출격한다. ‘국제시장’의 투톱 황정민과 오달수가 다시 함께하며 유아인 유해진 정웅인 정만식 등 만만치 않은 라인업이 눈에 띈다.

지난해 롯데엔터테인먼트 최고 흥행작을 일궈낸 ‘해적’의 이석훈 감독은 올해 배급사를 CJ E&M으로 갈아타고 영화 ‘히말라야’로 돌아온다. 황정민 정우 등이 출연하며 산악인 엄홍길 대장의 실화를 그린다.

지난해 초 ‘7번방의 선물’ ‘명량’ ‘표적’ 등으로 무려 3000만 배우로 등극한 류승룡 주연의 사극 ‘도리화가’도 주목할 화제작이다. 조선 고종시대 실존 인물 판소리 명창 신재효와 여류 명창 진채선의 숨겨진 얘기를 그린다. 진채선으로 걸그룹 미쓰에이 멤버 수지가 출연한다.

지난해 ‘미생’ 신드롬의 주인공 이성민, 청룡영화제 여우주연상 주인공 천우희 그리고 아이돌에서 연기돌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한 이준이 함께하는 ‘손님’도 화제작이다. 1950년대를 배경으로 외딴 마을에 찾아온 낯선 남자와 그 마을 사람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얘기를 그린다.

1970년대 무교동 음악감상실 ‘쎄시봉’을 무대로 전설의 포크 그룹과 대중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제 4의 멤버가 있었던 가정아래 출발한 영화 ‘쎄시봉’, 연기파 배우 손현주의 기대작 ‘악의 연대기’, 한국판 ‘색계’로 알려진 ‘순수의 시대’, 임수정 유연석의 치명적인 유혹 ‘은밀한 유혹’, 1000만 감독 강제규의 복귀작 ‘장수상회’도 영화팬들의 기대작이다.

이어 배우 정우성이 제작과 주연을 맡은 ‘나를 잊지 말아요’, ‘늑대소년’으로 화려하게 데뷔한 조성희 감독의 신작 ‘명탐정 홍길동’, 임수정 이진욱 조정석 주연의 멜로 영화 ‘시간이탈자’(감독 곽재용) 등이 내년도 CJ E&M의 라인업이다.

영화 '협녀: 칼의 기억' 두 주연 이병헌 전도연영화 '협녀: 칼의 기억' 두 주연 이병헌 전도연

◆ 롯데엔터테인먼트, 사극으로 통할 것이니

지난 해 롯데엔터는 사극으로 울고 또 사극으로 웃었다. 최고 기대작 ‘역린’이 흥행 면에서 큰 재미를 보지 못했지만, 여름 성수기 시장에서 최고 약체로 꼽히던 ‘해적: 바다로 간 산적’이 900만에 가까운 흥행으로 체면치레를 했다.

올해 최고 기대작은 역시 사극이 답이 될 것 같다. 지난해 연말 개봉 예정이었다가 올해로 미뤄진 ‘협녀: 칼의 기억’이 주인공이다. ‘협녀’의 개봉 연기로 다른 배급사의 연말 연초 배급 라인업이 재정비가 이뤄졌단 루머가 나올 정도로 ‘협녀’에 대한 충무로의 기대는 엄청나다. 고려말 조선초를 배경으로 한 무협사극으로 이병헌 전도연 김고은 이준호 이경영 김태우 등 출연진만으로도 파괴력이 예상된다. 박흥식 감독은 ‘협녀’에 이어 시대극 ‘해어화’도 롯데와 함께 한다. 한 여자의 좌절과 슬픔 연민을 그린 시대극으로 배우 한효주가 출연한다.

‘내 아내의 모든 것’(2012)으로 독특한 감각을 재확인시킨 민규동 감독의 사극 ‘간신’도 주목해야 될 영화다. 주지훈 김강우 임지연 천호진이 출연하는 ‘간신’은 조선 연산군 시대를 배경으로 정사를 그리치는 간신들의 얘기를 그린다. ‘후궁: 제왕의 첩’으로 사극 대가로서의 이미지를 굳힌 김대승 감독은 ‘충무로 최고 라이징 스타’ 유승호 고아라와 함께 조선 시대 마술사의 얘기를 그린 ‘조선마술사’로 돌아온다.

사극 외에 롯데엔터테인먼트가 선보일 대작으론 흥행 시나리오 작가에서 감독으로 데뷔하는 천성일 감독의 데뷔작 ‘서부전선’이다. 설경구 여진구 주연의 이 영화는 한국전쟁을 배경으로 남과 북의 병사에 대한 얘기를 그린다.

이밖에 박보영 엄지원 주연의 독특한 영화 ‘소녀’, ‘연애의 온도’로 데뷔한 노덕 감독의 ‘저널리스트’, 홍지영 감독의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도 롯데엔터테인먼트가 선보일 영화다.

영화 '암살' 두 주연 배우 전지현, 하정우영화 '암살' 두 주연 배우 전지현, 하정우

◆ 쇼박스, 전통의 대작 그 힘을 믿는다

영화는 감독의 예술이란 말이 있다. 쇼박스의 올해 라인업을 보면 4대 배급사 가운데 최강의 자랑한다. 라인업에 오른 감독의 누적 관객 수만 더해도 수천만에 이를 정도로 막강하다.

눈에 띄는 작품 중 제일 앞에 놓인 영화는 ‘암살’이다. ‘범죄의 재구성’ ‘도둑들’을 만든 최동훈 감독의 신작으로 하정우 전지현 이정재 오달수 조진웅 이경영 등 라인업이 초특급이다. 1930년대 중국 상하이를 배경으로 벌어지는 암살 프로젝트란 기본 콘셉트 외에는 알려진 바가 없을 정도로 극비에 부쳐진 영화다.

‘왕의 남자’로 1000만을 넘어선 ‘사극 명장’ 이준익 감독은 송강호 유아인 문근영 등과 함께 조선 영조 시대 뒤주에 갇혀 죽은 사도세자의 얘기를 그린 ‘사도’로 돌아온다. ‘친구’의 곽경택 감독은 김윤석 유해진 장영남 등과 함께 형사물 ‘극비수사’를 내놓는다.
‘파괴된 사나이’ ‘간첩’을 만든 우민호 감독은 이병헌 조승우 백윤식 등 상상만으로도 즐거운 조합으로 ‘내부자들’이란 영화를 만든다. ‘미생’으로 유명한 윤태호 작가의 동명 웹툰이 원작이다.

이밖에 유하 감독의 거리 3부작 완결편 ‘강남 1970’, 김명민-오달수 콤비의 시리즈물 ‘조선명탐정: 사라진 놉의 딸’, 전도연 공유 주연의 ‘남과 여’, 문채원-유연석 주연의 ‘그날의 분위기’가 쇼박스와 함께 한다.

영화 '대호'의 주연 최민식, 영화 '허삼관' 여주인공 하지원영화 '대호'의 주연 최민식, 영화 '허삼관' 여주인공 하지원

◆ NEW, 귀신같은 ‘흥행력’ 다시 한 번

NEW의 올해 라인업은 배우 흥행파워, 작품성, 그리고 소재의 다양함으로 무장했다. 매년 귀신같은 흥행력 충무로의 눈길을 끈 NEW는 지난해 별 다른 재미를 보지 못했다. 다시 한 번 올해 반등의 기회를 잡을 지 관심이 집중된다.

하정우의 감독 주연 그리고 하지원과의 첫 번째 호흡 여기에 중국의 베스트셀러 위화의 소설을 스크린에 옮긴 ‘허삼관’은 NEW의 첫 번째 라인업으로 이름을 올렸다. 20인 1역으로 세계적인 화제를 모은 ‘뷰티 인사이드’도 NEW의 배급 라인업이다. 충무로 모든 배우가 거의 출연한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다양한 배우들이 한 인물을 연기할 예정이다.

‘명량’의 최민식과 ‘신세계’를 연출한 박훈정 감독의 신작 ‘대호’는 NEW 라인업의 최고 기대작이다. 조선시대 전설적인 호랑이 사냥꾼과 괴물 같은 대호의 싸움을 그린다. 최민식이 전설의 명포수로 등장해 호랑이와의 외로운 대결을 할 예정이다.

애니메이션 전문 감독으로 알려진 연상호 감독의 첫 실사영화 ‘부산행’도 특급 영화다. 부산으로 가는 KTX를 탄 사람들의 3~4시간을 다룬 규모가 큰 재난 블록버스터 형식의 영화가 될 전망이다.

2002년 실제로 일어났던 남북한 해군의 무력 충돌을 그린 ‘연평해전’도 NEW와 함께 한다. 김무열 진구 이현우가 출연한다. 한국전쟁 당시 실제로 있었던 어린이 합창단의 얘기를 그린 ‘오빠생각’도 눈여겨 볼 작품. ‘완득이’ ‘우아한 거짓말’을 만든 이한 감독의 신작이다.

이밖에 베스트셀러를 스크린에 옮긴 ‘열정 같은 소리 하고 있네’, 김우빈 이준호 강하늘 출연하는 ‘스물’, 심은경 주연의 스릴러 ‘널 기다리며’, 연상호 감독의 좀비 애니메이션 ‘서울역’, 스릴러 영화 두 편 ‘루시드 드림’과 ‘더폰’도 NEW의 재기를 도울 예정이다.

김재범 기자 cine517@

뉴스웨이 김재범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