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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동부특수강 인수 완료···정몽구 회장 숙원 이뤘다

현대제철, 동부특수강 인수 완료···정몽구 회장 숙원 이뤘다

등록 2014.11.28 17:49

강길홍

  기자

‘쇳물 뽑아 자동차까지’ 수직계열화 완성···모기업 의존도 심화는 숙제

현대제철, 동부특수강 인수 완료···정몽구 회장 숙원 이뤘다 기사의 사진



현대제철이 동부특수강 인수를 결정하면서 ‘쇳물 뽑아 자동차까지’라는 정몽구 회장의 숙원 사업을 완수했다. 하지만 모기업인 현대·기아차에 대한 높은 의존도는 풀어야할 숙제로 여전히 남아 있다.

28일 현대제철은 동부특수강 지분 50%(1000만주)를 1471억5000만원에 취득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나머지 지분 50%는 현대위아와 현대하이스코가 각각 40%, 10%씩 인수할 예정이다.

현대제철은 동부특수강 인수와 함께 오는 2016년 준공을 목표로 당진제철소에 건설 중인 연산 100만톤 규모의 특수강 공장이 완공되면 특수강 상공정과 하공정을 모두 갖추게 된다.

이를 통해 특수강 시장에서 세아에 이어 확고한 2위 자리를 꿰차게 됐다. 국내 특수강 시장도 경쟁체제 도입으로 수요자인 부품업체 중심의 시장구조로 전환되면서 완성차업계의 국제 경쟁력 향상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현대차그룹으로서는 소재-부품-완성차로 연결되는 일원화된 연구개발(R&D) 체계를 구축해 자동차 맞춤형 소재를 개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현대·기아차 맞춤형 철강재를 직접 생산하면서 자동차 사업 경쟁력도 확보하게 됐다.

이미 현대제철은 지난해 당진 공장 3고로 가동이 본격화된 이후 신형 제네시스를 시작으로 현대·기아차 신차에 초고장력강판을 공급하고 있다. 올해 출시된 LF쏘나타, 올 뉴 쏘렌토, 올 뉴 카니발 등의 신차도 현대제철의 초고장력 강판이 대폭 적용됐다.

이외에도 현대제철은 방청(부식예방) 성능을 높인 하이드로포밍용 45K 열연도금강재와 핫스템핑용 알루미늄실리콘(AI-Si)도금 강판 등 현대·기아차의 품질 향상을 위한 신강재 개발과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앞으로 현대제철은 동부특수강을 통해 현대·기아차의 신형 엔진 개발에 핵심적인 소재개발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현대·기아차의 엔진·변속기 등 핵심 부품의 경쟁력을 향상시키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다만 현대제철은 현대차에 대한 높은 의존도를 어떻게 풀어햐 하는지가 숙제다. 올 초 현대제철은 현대제철의 대주주이자 판매처인 현대차에 자동차 강판 가격을 톤당 8만~9만원 인하해 납품했다. 현대차의 요구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현대제철의 성장세로 인한 업계의 견제도 만만치 않다. 포스코가 포스코특수강 매각을 위해 세아그룹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것도 현대제철을 견제하기 위한 것이라는 업계의 시각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제철이 현대·기아차를 통해 안정적인 매출을 올릴 수는 있겠지만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모기업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해외 시장 마케팅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길홍 기자 slize@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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