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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 다녀온 현정은 현대 회장 “北 김정은 친서 없었다”

금강산 다녀온 현정은 현대 회장 “北 김정은 친서 없었다”

등록 2014.11.18 18:06

정백현

  기자

2009년 이후 5년 만에 금강산 관광 개시 기념행사 참석北, 김양건 비서 대신 원동연 아태평화委 부위원장 파견행사 참가자들 “열려라 금강산” 구호 외치며 결의 다져

현대그룹과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가 금강산 관광 개시 16주년을 맞아 금강산 현지에서 기념행사를 열었다. 원동연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왼쪽 두 번째)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왼쪽 세 번째), 조건식 현대아산 사장(왼쪽 네 번째) 등 관계자들이 금강산 관광 재개를 기원하는 소나무를 심고 있다. 사진=현대그룹 제공현대그룹과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가 금강산 관광 개시 16주년을 맞아 금강산 현지에서 기념행사를 열었다. 원동연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왼쪽 두 번째)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왼쪽 세 번째), 조건식 현대아산 사장(왼쪽 네 번째) 등 관계자들이 금강산 관광 재개를 기원하는 소나무를 심고 있다. 사진=현대그룹 제공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2009년 이후 5년 만에 금강산 관광 개시 16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했다. 관심을 모았던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친서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 회장과 조건도 현대아산 사장 등 그룹 임직원 22명은 승용차와 승합차 각 2대, 버스 1대 등 자동차 5대를 나눠 타고 19일 오전 10시께 강원 고성군 동해선 남북출입사무소를 통해 북측으로 입경했다.

이들은 금강산 현지에서 금강산 관광 개시 16주년 기념행사를 치른 뒤 오후 4시 15분께 귀환했다.

이날 행사는 현대그룹 임직원들과 원동연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 등 북측 간부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당초 북측에서는 지난 10월 4일 인천아시안게임 폐막식 때 방남했던 김양건 조선노동당 통일전선부장 겸 대남비서가 금강산을 방문해 현 회장을 직접 영접할 예정이었으나 북측 내부의 사정으로 인해 원 부위원장이 참여하는 수준으로 행사를 진행했다.

행사 참가자들은 “열려라 금강산”이라는 구호를 여러 번 외치면서 금강산 관광 사업 재개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이들은 금강산 관광 재개를 염원하는 소나무를 심은 뒤 해금강호텔 등 현지에 마련된 관광 관련 시설의 관리 상태 등을 점검했다.

현 회장은 이날 오후 귀환한 뒤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는 없었다”며 “그러나 지난 8월 고 정몽헌 전 회장의 11주기 추모행사와 마찬가지로 이번 행사도 잘 진행될 수 있도록 김 위원장이 실무자들에게 행사를 성의껏 준비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안타까운 일로 인해 6년째 금강산 관광 사업이 중단되고 있다”며 “천혜의 절경을 지닌 금강산을 국민들이 다시 만나볼 수 있도록 관광 재개를 위한 관심이 커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금강산 관광 사업은 지난 1998년 11월 18일 강원 동해항을 출항한 관광 유람선 ‘현대금강호’ 항해를 시작으로 10년간 진행돼왔으나 2008년 7월 관광객 박왕자 씨가 인민군이 쏜 총에 맞아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현재까지 중단 상태에 있다.

금강산과 개성 등 대북 관광 사업을 주관하는 현대아산은 관광 사업 중단 이후 8094억원(금강산)과 1252억원(개성)의 매출 손실을 입었다. 둘을 더하면 9347억여원으로 거의 1조원에 육박한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관광 재개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남북 당국이 만나서 대화가 잘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백현 기자 andrew.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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