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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땡큐 현대차···10조 낙찰가에 주가 ‘고공행진’

한전, 땡큐 현대차···10조 낙찰가에 주가 ‘고공행진’

등록 2014.09.18 17:36

박지은

  기자

한국전력이 예상치를 크게 웃돈 한전 부지 낙찰가에 주가가 고공행진하고 있다.

증시전문가들은 부지 매각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부채 상황에 쓸 경우 재무구조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이자비용 등이 줄어들어 순이익이 늘어나게 되면 배당금도 커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1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한국전력은 전날보다 2550원(5.82%) 오른 4만6400원에 장을 마쳤다. 입찰이 마감된 전날에도 한국전력은 2% 넘게 오르며 강세를 보였다.

이날 한국전력이 기록한 주가는 52주 신고가로 지난해 말 3만4750원보다는 약 33.5%나 상승한 수준이다.

한국전력이 이날 6% 가까운 상승세를 보인 것은 현대차그룹이 써낸 낙찰가격이 시장 예상보다 훨씬 컸기 때문이다.

당초 시장에서는 감정가 3조3346억원보다 1조원 정도 많은 4조원 대를 매각가로 점치고 있었다. 하지만 현대차그룹은 10조5500억원의 금액을 써냈다.

이는 장부가 2조원보다 약 5배가 넘는 금액이다. 따라서 한국전력은 이번 부지 매각을 통해 약 8조원의 차익을 남기게 됐다.

매각 차익을 모두 부채 상황에 쓰는 경우 한국전력의 부채 비율은 약 30% 가량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키움증권 김상구 연구원은 “8조원을 부채 상황에 쓰면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207%에 달하는 부채비율이 177%로 낮아지게 된다”며 “이자비용으로 지출 약 4000~5000억원이 순이익으로 전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시장에서는 순이익이 증가하면서 배당금액이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전력의 배당성향은 순이익의 30%로 예상되는데 순이익 증가가 배당금 확대의 효과를 가져 것이라는 설명이다.

단순 계산으로 연간 순이익이 5000억원 늘어난다면 총 배당금도 1500억원이 증가하게 다. 이는 주당배당금 240원에 해당한다. 지난해 한국전력의 배당금은 90원에 불과했다.

즉 배당성향을 높이지 않아도 부채 감축을 통해 큰 폭의 배당 확대 효과가 나타나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이자비용 감소 효과는 타인자본 요금기저가 자기자본 요금기저로 바뀌는 내년부터 100% 반영될 예정으로 올해는 약 2000억원의 이자 감소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순이익도 큰 폭으로 개선되고 이자 감소 효과에 따른 순이익 증가도 있어 배당금도 대폭 확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매각 차익이 모두 순이익으로 반영되는 경우 지난해 배당성향(23.5%)을 적용하면 주당 배당금은 2442원씩 늘어나게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한국투자증권 윤희도 연구원은 “매각이익이 반영되는 해의 순이익은 6조4000억원 증가하게 된다”며 “이에 지난해 배당성향을 대입하면 주당 배당금은 2442원씩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윤 연구원은 “그러나 한국전력은 대주주가 공기업인 만큼 한번에 배당이 큰 폭으로 늘어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3년 만기 국고채수익률에 1~2%포인트 수익률을 더한 1624원에서 2088원 선으로 내년 배당금이 정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지은 기자 pje88@

뉴스웨이 박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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