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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 임영록·이건호 갈등 발단은 “작년 말 IT본부장 교체 마찰”

KB 임영록·이건호 갈등 발단은 “작년 말 IT본부장 교체 마찰”

등록 2014.09.01 08:57

이나영

  기자

KB금융지주 임영록 회장과 이건호 국민은행장의 갈등의 발단은 지난해 말 IT본부장 교체과정에서의 마찰이 직접적인 이유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금융권에 따르면 이 행장 측은 지난 26일 검찰에 제출한 고발장에서 임 회장이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4개월 동안 4차례에 걸쳐 김 전 본부장 교체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임 회장은 작년 9월 26일 골프접대, 유학비용 지원 등 국민은행 IT본부장과 업체 간의 유착의혹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이에 이 행장은 감찰반에 조사를 지시했으나 특별감찰 과정에서 금품의혹을 찾지 못했고, 이를 임 회장에게 보고했다.

이 시점에서 국민은행 IT본부장은 KB금융지주 최고정보책임자인 김재열 전무에게 “전산시스템 변경계획을 은행이 주도하겠다”고 통보, 전산시스템 변경의 주도권을 놓고 지주와 국민은행간 대립이 극으로 치달았다.

임 회장은 12월 20일 이 행장을 불러 후임 IT본부장의 선임을 종용했고, 일주일 뒤에 27일에는 직접 조건철 당시 지점장을 추천해 본부장 승진을 관철했다.

이 행장은 고발장에서 김재열 전무가 이런 일련의 과정에 임 회장을 움직였고 보고서 허위조작 등으로 이사회 결정을 유도했다고 주장했다.

이 행장은 고발장 곳곳에 임영록의 행위에 '집요한 교체 시도'. '허위사실로 교체 시도', '교체를 강권' 등 표현을 써 임 회장에 대한 서운한 감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에 대해 KB금융 관계자는 “정상적인 협의를 통해 결정된 내용이 외부에 잘못 알려져 곤혹스럽다”며 “주전산기 문제는 은행장과 은행 사외이사가 조속한 시일에 원만한 합의를 도출해 내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나영 기자 lny@

뉴스웨이 이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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