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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넘은 설계사 스카우트···보험사가 고아계약 양성

도 넘은 설계사 스카우트···보험사가 고아계약 양성

등록 2014.08.27 15:46

수정 2014.08.27 17:13

정희채

  기자

최근 보험업계에 불고 있는 무리한 설계사 스카우트 경쟁으로 보험산업의 이미지가 훼손되고 있다.

2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메트라이프생명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 푸르덴셜생명의 고능률 우수 설계사인 Executive 라이프 플래너 4∼5명을 영입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올 상반기 ING생명의 화랑지점에 근무하던 40여명의 설계사들이 메트라이프생명으로 이직했다.

이같은 메트라이프생명의 설계사 스카우트는 이미 12년 전에도 타사 설계사를 대량으로 데려오는 바람에 푸르덴셜생명을 비롯한 생보사들의 비난을 받은 경험도 있다.

또 AIA생명도 올해 상반기 ING생명의 스타지점을 인수하기 위해 30억원을 제시하는 등 2차례 접촉했지만 ING생명이 사전 차단해 무산되기도 했다.

2012년에는 AIA생명이 메트라이프생명의 설계사 100명 이상을 스카우트 하면서 메트라이프생명이 소송을 제기해 여전히 진행 중이다. 당시 설계사를 뺏긴 생보사가 금융당국에 진정서를 제출하는 사태까지도 벌어졌다.

이처럼 보험사간 과도한 설계사 스카우트 문제는 예전부터 진행돼온 ‘고질병’으로 한동안 조용해질만 하면 다시 불거지고 있다.

보험사들이 웃돈을 주면서까지 무리하게 경력직 설계사를 영입하는 이유는 신입 설계사를 키우는 데 막대한 사업비와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다소 사업비가 들어가더라고 스카우트를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같은 무리한 스카우트 경쟁은 향후 다른 보험사에 타깃이 될 수도 있고 보험시장을 혼탁하게 만들어 보험산업 이미지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특히 설계사 정착률을 높이기 위해 금융당국과 보험사들이 안간힘을 쓰고 있는 상황에서 막대한 자금으로 영업을 하고 있는 설계사를 빼 가면서 설계사 정착률은 물론 고아계약 양산으로 계약 유지율까지 악화될 수 있다고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보험사 한 관계자는 “설계사는 이직이 쉽고 편한 직업군 이지만 이를 이용해 높은 인센티브를 이용해 타사의 설계사를 스카우트 하는 행태는 금지돼야 한다”며 “정착률과 유지율 악화로 보험산업의 신뢰도는 더 떨어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ING생명은 최근 설계사들의 장기근속을 유도하기 위해 새로운 ‘장기 인센티브 제도(TARIS)’를 시행하고 있다.

정희채 기자 sfmks@

뉴스웨이 정희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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