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긴급회의 소집··· 사우디 메르스 바이러스감염 급증

세계보건기구(WHO)가 오는 13일(현지시간) 긴급회의를 소집한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급증하고 있는 중동호흡기증후군 ‘메르스(MERS)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이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11일 외신에 따르면 WTO 대변인은 제네바에서 기자들에게 “최근 레르스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사례가 급증하고 있어 우려가 높다”며 “WTO에서 긴급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현재 사우디에서는 메르스 바이러스 감염으로 사망한 환자가 100명을 넘어섰다. 지난달에만 39명에 달하는 감염자가 발생했고 공식적으로 확인된 감염자만 339명이다. 이 중에는 의사와 간호사도 포함돼 있어 바이러스 전파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또 사우디뿐만 아리라 메르스 감염이 확인된 국가로 아랍에미리트는 물론 영국, 튀니지, 인도네시아에 이어 미국 등 전 세계 19개국에 달한다.

WTO 최신 통계 조사결과 2012년 9월 첫 감염환자가 확인됐고 지난 7일까지 메르스 바이러스에 감염된 전 세계 환자는 496명이다.

메르스는 1~2주 동안 잠복기를 거친 뒤 고열과 기침 호흡곤란 등을 일으키고 심한 호흡기 증상을 보인다. 폐렴과 신부전증을 동반한다.

현재까지 메르스 바이러스 출처는 장확하게 나타나지 않았고 박쥐나 낙타 등의 동물에서 전염됐을 것이라는 연구결과 뿐이다. 현재 치료나 백신 등 예방법도 개발되지 않았다.

동물에서 사람에게 전파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사람과 사람끼리도 전염될 수 있는 것으로 질병당국은 보고 있다.

메르스 바이러스는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바이러스 사촌격으로 치사율이 30% 가까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재영 기자 sometim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