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 중 DMB 시청 자동 차단된다”

국표원, ‘자동차 내 디스플레이장치 운전자 인터페이스 요구 사항’ KS 표준 제정

앞으로 운전 중 디지털 멀티미디어 방송(DMB) 시청이 자동으로 차단된다. 운전자의 주의력 분산을 줄여 교통사고 감소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국가기술표준원은 29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자동차 내 디스플레이장치 운전자 인터페이스 요구 사항’에 대한 KS 표준을 30일부터 제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재 자동차 출고 시 장착되는 내비게이션(12.5%)은 운전 중에 DMB 화면 자동 차단 기능이 적용되고 있지만 운전자가 장착하는 내비게이션에는 이 기능이 없는 상태다.

DMB 화면 자동 차단 기능 외에 국표원은 운전자가 원하는 정보를 화면에서 찾을 때 7.5초 이내에 인지(1회 주시 시간을 1.5초 이내, 총 5회 이내에 목적 정보인지) 할 수 있도록 표시정보를 간소화했다.

또 운전자 주의력 분산을 최소화하기 위해 경로 안내, 후방 카메라 영상 등 주행 정보를 제외한 다른 정보들은 동영상·화상으로 제공하지 못하도록 했다.

국표원 관계자는 “이번 KS표준이 강제성 없는 권고형태의 가이드라인”이라고 말했다.

한편 운전 중에 DMB를 시청하는 행위 자체는 올해 2월부터 도로교통법에 따라 승용차는 6만 원, 버스 등 승합차는 7만 원의 범칙금과 벌점 15점이 부과된다.

김은경 기자 cr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