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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선 회장,친정체제 강화

정지선 회장,친정체제 강화

등록 2014.03.05 07:00

수정 2014.03.05 09:04

이주현

  기자

현대백화점그룹이 오는 21일로 예정된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대대적인 인적 변화에 나선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지난해 12월 정기인사에서 하병호 현대백화점 사장이 상근 고문역으로 물러나면서 정지선 회장과 경청호 부회장으로의 2인 체제가 굳혀지는 듯 했다.

하지만 지난달 27일 열린 정기 이사회에서 경청호 부회장도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면서 사실상 정지선 회장의 친정체제 확립이 본격화되고 있다.

경 부회장은 지난 15여년 동안 오너일가의 최측근으로 현대백화점그룹의 내실과 성장이란 투 트랙 전략을 통해 현대백화점그룹의 외형성장을 이끌어 온 인물로 꼽힌다.

특히 현대백화점그룹을 국내 대표적인 유통전문기업으로 만드는데 큰 역할을 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정몽근 명예회장 시절부터 현대백화점의 살림을 도맡아 왔다.

이런 경 부회장은 지난 2007년 정지선 회장이 취임 이후 정 회장의 '후견인' 역할은 물론 경영 스승 역할을 해오며 총괄 부회장직을 수행해온 그룹 핵심적 인물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의 세대교체는 앞서 지난 12월에 실시한 ‘그룹 인사’를 통해 예견된 수순이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김영태 영업본부장 겸 영업전략실장을 백화점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하는 등 총 48명에 대한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김 사장은 내년 김포프리미엄 아웃렛과 2015년 판교복합몰 출점 등 그룹의 신규 사업을 진두지휘하게 됐다.

현대홈쇼핑은 강찬석 영업본부장이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승진해, 기존 김인권 대표이사 사장과 함께 공동 대표 체제로 운영된다.

현대HCN도 강대관 부사장이 대표이사 사장으로, 유정석 영업전략 본부장이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각각 승진해 공동 대표 체제를 갖추게 됐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경영권을 인수한 가구업체 리바트의 주요 인사도 대폭 물갈이 하고 있다. 리바트를 지난 13년 간 이끌어온 경규한 사장은 다음달 리바트 등기이사를 물러난다. 경 사장과 함께 리바트 출신으로 등기 이사직 자리를 지키고 있던 정보영 부사장도 임기 만료로 일선에서 떠난다.

현대백화점그룹의 이러한 인사와 두 대표이사의 퇴진은 사실상 본격적인 정 회장의 친정 체제 확립이라는 의미와 함께 과감한 세대교체를 이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 측은 올해 인사는 기존, 신규 사업의 성공적 추진과 조직문화 개선을 동시에 이끌어 내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백화점은 이번 주총에서 정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을 안건으로 상정했다. 이와 함께 이동호 사장 및 김영태 사장도 사내이사로 새로 선임된다.

업계 관계자는 “인수한 회사에 주요 인력을 사내이사에 이름을 올려 책임경영을 강화하고 시너지 효과를 누리기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며 “정 회장의 친정체제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주현 기자 jhjh13@

뉴스웨이 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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