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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인중개사協 홈피 해킹···2차 피해 우려

공인중개사協 홈피 해킹···2차 피해 우려

등록 2014.02.17 18:41

서승범

  기자

약 595만건 거래계약서 노출 가능성 배제 못해

한국공인중개사협회 홈페이지가 악성 파일에 의해 해킹당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SK C&C 자회사인 인포섹이 협회 의뢰를 받아 침해사고 조사를 진행했다. 지난해 11월 8일 해킹 시도 사실이 발견돼 협회 측에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는 협회 홈페이지와 연결된 ‘탱크21’ 서버가 해킹 됐는 지다. 탱크21은 공인중개사 간 거래정보를 공유하고 거래계약서를 작성·저장하는 민간 거래망이다. 중개업소 76%(6만2000여)가 사용 중이다.

이 서버에는 현재 주택·토지·상가 등 약 595만건 부동산 거래계약서 내용이 보관됐다. 계약서에는 거래자 주민등록번호·주소·전화번호·부동산가격·대출정보 등 개인정보가 담겼다.

만약 이 서버가 해킹됐다면 계약서 위조나 대출 사기 등 2차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커진다. 일각에서는 홈페이지 서버와 탱크21 프로그램이 링크돼, 해킹 가능성 높게 점친다.

그러나 협회는 거래계약서 해킹 가능성에 대해 부인한다.

부동산거래정보망 운영체계는 별도로 보안 방화벽을 구축해 별개로 운영되며, 자체 조사 결과에서도 거래정보망 서버의 해킹 흔적은 없다는 것.

협회 관계자는 “최근 홈페이지 해킹 시도가 있고 카드사 개인정보 유출 등으로 서버를 보강할 필요가 있어 안건을 이사회에 상정하려고 컨설팅을 의뢰한 것”이라며 “거래정보망이 해킹됐다는 일부 주장은 사실과 다르고 보고받은 바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최근 안전행정부로부터 개인정보 유출에 관한 전체적인 점검을 받았을 때도 해킹과 관련해 아무런 지적이 없었다”고 전했다.

한편, 정부는 사실 조사와 함께 대책 마련에 나섰다. 경찰청 사이버테러 대책 수사대는 서버의 해커 침입과 정보유출을 위한 수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경찰 조사 결과를 지켜보면서 개인정보 강화와 보안강화 조치를 마련할 계획”이라며 “거래계약서 DB 관리를 협회가 맡는 것에 대해서도 재검토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서승범 기자 seo6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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