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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시티 M&A 무산···유통업계 계획 차질 불가피

파이시티 M&A 무산···유통업계 계획 차질 불가피

등록 2014.02.05 12:11

수정 2014.02.05 17:31

이주현

  기자

국내 최대 복합유통단지로 개발될 예정인 서울 양재동 복합유통센터 파이시티의 인수·합병(M&A)이 또다시 무산되며 유통업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

파이시티는 M&A 본계약자인 STS개발 컨소시엄이 투자계약 해제를 통보해와 이를 채권단측에 전달했다고 4일 밝혔다. STS개발 측은 파이시티의 인허가 재인가가 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투자계약 해제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파이시티는 총 사업비 3조4000억원 규모로 서울 양재동 옛 화물터미널터 9만6107㎡ 부지 위에 지하 6층 지상 35층 복합유통센터를 신축하는 초대형 개발사업이다.

2003년 개발이 시작됐지만 과도한 차입금, 비자금 연루 등으로 2011년 1월 회생절차(법정관리)에 들어갔다. 2009년 11월 실시계획인가와 건축허가를 받았지만 사업이 장기간 표류하면서 지난해 4월과 7월 차례로 취소됐다.

파이시티는 지난해 8월 인허가 완료를 조건으로 신세계백화점, 롯데마트 등이 포함된 STS개발 컨소시엄과 약 4000억원에 M&A 본계약을 체결했다.

8000억원을 넘는 자금을 빌려준 대주단은 인수금액이 낮다며 매각 계약과 별도로 지난해 10월 부지 매각을 공매로 추진했으나 이마저도 무산됐다. 서울시가 인허가를 재인가 해주지 않으면서 인수합병은 결국 물 건너가게 됐다.

강남권 상권을 공략하기 위해 STS개발과 컨소시엄을 꾸렸던 신세계백화점, 롯데마트 등의 파이시티 입점 계획도 차질을 빚게 됐다.

신세계백화점은 기존 강남 센트럴시티점에서 이어 2018년께 약 5만㎡에 달하는 파이시티점을 열어 노른자 땅 강남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계산이었지만 계획을 전면 재검토해야 할 상황이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계약 해지 통보만 받았다”며 “아직 입점 계획이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니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마트도 파이시티에 점포를 내 이마트, 홈플러스 등 인근 경쟁업체와 맞붙는다는 전략이 당분간 차질을 빚게 됐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이마트와 홈플러스는 인근에 이미 점포가 있어 경쟁자가 없을 것으로 본다”며 “STS개발의 인수가 무산되더라고 입점을 위해 손 놓지 않고 계속 노력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파이시티 측은 조만간 재입찰을 추진하는 한편 인허가 재인가를 내주지 않은 서울시 등을 상대로 소송제기를 검토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파이시티가 다시 인수 대상자를 물색할 계획이지만 개발 인허가를 다시 받는 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유통업계의 계획에도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주현 기자 jhjh13@

뉴스웨이 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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