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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재 파이시티 M&A 또 다시 ‘불발’

양재 파이시티 M&A 또 다시 ‘불발’

등록 2014.02.04 17:29

성동규

  기자

국내 최대 복합유통단지로 개발될 예정인 서울 양재동 복합유통센터 파이시티의 인수·합병(M&A)이 또다시 무산됐다.

파이시티는 M&A 본계약자인 STS개발 컨소시엄이 투자계약 해제를 통보해와 이를 채권단측에 전달했다고 4일 밝혔다. STS개발 측은 파이시티의 인허가 재인가가 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투자계약 해제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STS개발 컨소시엄은 잔금 납부 마감일인 지난 3일까지 파이시티 인허가 재인가가 이뤄지지 않자 인수를 포기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잔금을 마련하지 못해 인수를 포기했다는 시각도 업계에 존재한다.

파이시티는 총 사업비 3조4000억원 규모로 서울 양재동 옛 화물터미널터 9만6107㎡ 부지 위에 지하 6층 지상 35층 복합유통센터를 신축하는 초대형 개발사업이다.

2003년 개발이 시작됐지만 과도한 차입금, 비자금 연루 등으로 2011년 1월 회생절차(법정관리)에 들어갔다. 2009년 11월 실시계획인가와 건축허가를 받았지만 사업이 장기간 표류하면서 지난해 4월과 7월 차례로 취소됐다.

파이시티는 지난해 8월 인허가 완료를 조건으로 신세계백화점, 롯데마트 등이 포함된 STS개발 컨소시엄과 약 4000억원에 M&A 본계약을 체결했다.

8000억원을 넘는 자금을 빌려준 대주단은 인수금액이 낮다며 매각 계약과 별도로 지난해 10월 부지 매각을 공매로 추진했으나 이마저도 무산됐다. 서울시가 인허가를 재인가 해주지 않으면서 인수합병은 결국 물 건너가게 됐다.

강남권 상권을 노리고 STS개발과 컨소시엄을 꾸렸던 신세계백화점, 롯데마트 등의 파이시티 입점 계획도 차질을 빚게 될 전망이다.

신세계백화점은 2018년께 약 5만㎡에 달하는 파이시티점을 열어 강남권 공략을 공고히한다는 계획이었다. 롯데마트도 파이시티에 점포를 내 이마트, 홈플러스 등 인근 경쟁업체와 맞붙는다는 전략을 세운 바 있다.

한편, 파이시티 측은 조만간 재입찰을 추진하는 한편 인허가 재인가를 내주지 않은 서울시 등을 상대로 소송제기를 검토 중이다.

성동규 기자 sdk@

뉴스웨이 성동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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