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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 ‘특정高 마피아’ 비리 온상

한수원, ‘특정高 마피아’ 비리 온상

등록 2014.01.02 14:06

수정 2014.01.02 17:09

조상은

  기자

원전비리 혐의자 임직원 중 S공고 출신 26%

한국수력원자력의 원전 부품 비리사건 이면에는 ‘특정고교 마피아’가 존재한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 감사실이 작성한 ‘2011년 이후 기소된 임직원의 학력 현황’에 따르면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원전비리에 연루돼 검찰에 기소된 임직원 53명 중 26.4%인 14명은 S공고 출신인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학교는 한수원이 설립·운영하고 있다.

검찰에 기소된 14명 중 9명은 납품 업체 등에서 금품수수를 받은 혐의를, 나머지는 허위세금 계산서 처리, 전원상실 사고 은폐, 부하직원 상납금 수수 등에 연루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납품업체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지난 2011년 기소돼 2012년 징역 8년, 벌금 1억2000만원, 추징금 4억2405만원을 선고받은 고리 2호기 기계팀에 근무했던 A씨도 S공고 출신이었다.

이처럼 비리 혐의를 받고 있는 임직원 중 S공고 출신이 많은 이유는 과거 한국전력이 고졸 출신을 채용하기 위해 설립하고 운영한 학교 출신 임직원들이 한전과 한수원의 발전사업, 계약, 설계 민원 등 핵심 부서에 자리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 때문에 특정 인맥으로 엮인 ‘이너서클’을 깨지 않고서는 한수원의 외부 수혈을 통한 고강도 개혁도 빛 좋은 개살구에 불과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수원은 원전본부장에 손병복 전 삼성엔지니어링 부사장, 홍보실장에 박찬희 전 스타벅스코리아 홍보문화수석을 임명한 바 있다.

한편 본지의 사실 확인 요청에 한수원은 즉답을 피했다.

한수원 감사실 관계자는 “내용을 보지 못해 답할 수 없고 명단을 어떻게 작성했는지도 모르겠다”고 답했다. 홍보실 관계자도 “사실 확인을 파악 중이다. 해명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연구중에 있다”고 말했다.


조상은 기자 cse@

뉴스웨이 조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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