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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 반등 시그널 보이나

증권업 반등 시그널 보이나

등록 2013.11.19 10:49

수정 2013.11.19 17:19

장원석

  기자

증권가 내년 증권업 저점 탈출 원년 전망 나와M&A로 인한 경쟁 완화, 구조조정으로 인한 판관비 감축이 호재거래량 부진 지속으로 인한 수수료 수입 감소로 부정적 전망도 많아전문가 "구조조정, 수익구조 다변화 노력 동시에 이뤄져야"

증권사 직원들마저 증권업종이 사양산업이라는 자조섞인 말을 할 정도로 증권업황이 최악이다. 이 가운데 증권업이 내년을 기점으로 저점을 탈출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이 나와서 눈길을 끌고 있다. 구조조정으로 인한 판관비 감소와 증권사간의 인수합병으로 인한 경쟁 완화가 그 이유다.

그러나 여전히 많은 전문가들은 증권업 회생 가능성에 대해 부정적이다. 최악의 거래 부진과 수수료율 하락으로 수익구조가 천편일률적인 증권사들이 수익을 내기는 힘든 환경에서 단순히 구조조정만으로 해결 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결국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해 보면 내년 증권업은 예전과 같은 호황을 맞이한다기 보다는 자연스런 구조조정으로 증권사마다 생사가 엇갈리며 교통정리가 되면서 영업환경이 다소 나아지는 것으로 보여진다. 여기에 수익구조 다변화 노력이 수반되면 다시 증권업이 살아날 가능성도 점쳐진다.

1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전날 현대증권은 내년 증권업종이 저점 탈출의 원년이 될 것이란 희망적인 보고서를 내놨다. 추락중인 증권업종이 살아날 것이란 전망이 나온 것은 이번이 최초다.

현대증권 이태경 연구원은 “끝을 모를 것 같은 증권업 불황속에 업황 반등의 시그날이 보이고 있다”며 “구조조정에 따른 경쟁압력 완화와 개별 회사들의 수혜, 간접투자의 선행지표격인 랩어카운트 설정액 증가 등이 그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이 증권업의 회생 가능성을 점친 이유는 두가지다.

먼저 동양그룹 사건으로 이탈한 고객들이 타사로 이동해 수혜를 입을 것이란 전망이다. 과거에도 LG증권과 우리투자증권의 합병, 한화증권과 푸르덴셜증권 수평 결합 이후 타사의 수혜가 있었다는 것이다. 증권사간의 인수합병으로 인한 점포와 인력 감축이 전반적인 증권업 경쟁압력 완화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현재 진행중인 인력 구조조정도 호재로 봤다. 현대증권은 올해 증권업 구조조정으로 내년 증권업 인력은 2%이상 감소하고 판매관리비는 6%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 결과 1인당 순영업수익과 세전 이익은 각각 16%, 91%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결국 효율성이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다.

문제는 이런 희망적인 전망에도 불구하고 증권사들의 주요 수익원인 수수료 수입은 늘어날 기미가 안보인다는 것이다. 내년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은 현대증권조차 “증시 전체 시가초액 상승에도 불구하고 증권사의 가장 큰 수익원인 브로커리지 수수료는 9년내 최저”라며 “자산관리 시장의 소폭 증가에도 불구하고 브로커리지 수익 하락폭을 상쇄하기는 역부족”이라고 말했다.

증권업황을 부정적으로 보는 의견도 바로 이 지점에서 출발한다. 내년 경기회복 기대감으로 주식시장 낙관론이 유효하지만 과도한 수수료율 경쟁과 브로커리지에 집중된 수익구조로 증권업은 구조적 하락 국면이라는 의견이 사실 더 많다.

우리투자증권 우다희 연구원은 “증권사들이 과당경쟁과 단기적 성과 중시에서 벗어나 근본적으로 체질개선이 선행되지 않는다면 증권업의 구조적인 수익성 하락 현상은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따라서 증권업이 다시 살아나려면 구조조정과 증권사간 M&A로 인한 경쟁압력이 완하되야 하고 동시에 브로커리지 위주의 단순한 수익구조에서 벗어나 자산관리와 투자은행(IB) 업무로 수익원을 다변화 하는 노력이 동시에 수반되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한 증권업 관계자는 “미국 증권업 성장과정을 살펴보면, 위탁매매업 대신 자산관리와 투자은행 업무로 중장기적 수익성 높여갔다”며 “국내 증권사도 자연스런 인수합병으로 인한 구조조정과 수익구조 다변화 노력이 동시에 수반되야 살아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장원석 기자 one218@

뉴스웨이 장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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