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5월 14일 화요일

  • 서울 14℃

  • 인천 11℃

  • 백령 14℃

  • 춘천 9℃

  • 강릉 17℃

  • 청주 11℃

  • 수원 10℃

  • 안동 9℃

  • 울릉도 14℃

  • 독도 14℃

  • 대전 10℃

  • 전주 11℃

  • 광주 10℃

  • 목포 12℃

  • 여수 13℃

  • 대구 11℃

  • 울산 10℃

  • 창원 12℃

  • 부산 12℃

  • 제주 12℃

KB지주 경영연구소 “성인 40% 노후준비 미약 ”

KB지주 경영연구소 “성인 40% 노후준비 미약 ”

등록 2013.10.21 09:55

최재영

  기자

은퇴후 노후생활 필요자금 40%만 준비

KB노후준비지수와 재무준비지수. 그래프= KB경영연구소 제공KB노후준비지수와 재무준비지수. 그래프= KB경영연구소 제공


국민 절반가까이가 노후준비에 미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재무적 측면에서 본 노후자금은 40% 수준만 준비될 것으로 조사됐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는 21일 전국 24~58세 성인 3000명으로 대상으로 설문조사 기반으로 작성된 ‘2013 비은퇴가구의 노후준비 실태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재무적 측면과 비재무적 측면을 모두 반영해 종합적 노후준비도를 계량화한 'KB노후준비지수' 는 평균 50.3으로 나타났으며, 비재무 준비지수(65.3)에 비해 재무준비지수(40.3)가 낮아 노후생활에 필요한 자금 준비가 상대적으로 더 취약했다.

재무준비지수가 40.3라는 의미는 현재와 같은 노후준비 활동을 은퇴 시점까지 지속할 경우 가구가 예상하는 월평균 노후생활비(227만원)의 40.3%(91만원)만이 준비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의미다.

재무준비지수는 작년 46.3에서 올해 40.3으로 크게 하락했다. 장기화되는 경기침체가 가계의 일상 소비생활뿐만 아니라 노후준비에도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전체 비은퇴 가구의 31.1%가 재무준비지수 10 미만으로 나타났다. 이어 19.7%가 재무준비지수 90 이상으로 조사돼 경제적 노후준비의 양극화가 뚜렷한 것으로 조사됐다.

재무준비지수 10 미만인 가구의 비중은 지난해 21.8%에 비해 9.3% 포인트 증가해 경제적 준비가 취약한 계층이 더욱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가구 형태에 따라서는, 부부가구의 재무준비지수가 35.1로 독신가구의 58.2에 비해 23.1 포인트 낮게 나타났다.

부부가구 중에서도 유자녀 가구는 무자녀 가구에 비해 재무준비지수가 22.7 포인트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자녀의 양육, 교육, 결혼 비용에 대한 부담으로 인해 정작 본인의 노후 준비가 취약한 것으로 해석된다.

가구주 직업별로는 공무원 가구의 평균 재무준비지수가 56.6으로 평균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이에 반해 자영업 가구의 평균 재무준비지수는 26.1로 공무원 가구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할 만큼 직업별 편차가 큰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에서 거주 주택처럼 부동산 자산 활용이 노후준비 부족을 보완하는 데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측됐다.

주택연금(역모기지) 등을 활용해 부동산자산을 노후자금으로 유동화하면 비은퇴 가구의 평균 재무준비지수가 40.3에서 50.5로 10.2 포인트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효과는 부동산 보유율이 높고 노후준비가 부족한 50대 가구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이들의 평균 재무준비지수 32.8에서 47.1로 14.3 포인트 상승했다. 은퇴가 다가오는 베이비부머 가구에서 특히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KB경영연구소 김희규 연구위원은 “준비 기간이 많지 않은 장년층 가구는 보유 부동산을 노후자금으로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으며 20~30대 가구는 고수익추구상품 투자 비중을 확대해 노후준비도를 개선시킬 수 있을 것이다”고 전망한 뒤 “사회적으로는 소득과 자산의 양극화가 노후준비의 양극화로 심화되지 않도록 금융교육과 제도적 보완장치 등을 통해 최소한의 자발적 준비를 유도할 수 있어야 한다” 고 말했다.

최재영 기자 sometimes@

뉴스웨이 최재영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