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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만두·면류 상품 앞세워 美 시장 공략 가속화

CJ제일제당, 만두·면류 상품 앞세워 美 시장 공략 가속화

등록 2013.04.09 17:57

정백현

  기자

CJ제일제당이 미국 플러턴 만두공장을 증설하고, 현지 식품기업을 인수하는 등 현지에서의 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해 나선다. 사진은 CJ제일제당이 '비비고' 브랜드를 통해 미국에서 출시하고 있는 만두 제품. 사진 제공=CJ제일제당CJ제일제당이 미국 플러턴 만두공장을 증설하고, 현지 식품기업을 인수하는 등 현지에서의 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해 나선다. 사진은 CJ제일제당이 '비비고' 브랜드를 통해 미국에서 출시하고 있는 만두 제품. 사진 제공=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이 만두와 면류(누들) 상품을 앞세워 미국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이를 위해 기존에 미국 서부 지역을 기반으로 진행하던 만두 사업을 강화하고, 동부 지역에서는 유력 식품 업체를 인수하면서 현지 식품 사업 확대에 한층 가속도를 낸다.

CJ제일제당은 지난 3월 캘리포니아 플러턴 지역에 두 번째 만두 공장을 증설했다. 오는 2014년 1월 완공되는 플러턴 공장은 2만7000㎡의 부지에 연간 4500~5000톤의 만두를 생산할 수 있다. 플러턴 공장이 완공되면 CJ제일제당은 파라마운트 공장과 함께 연간 9000톤의 만두를 미국에서 생산하게 된다.

CJ제일제당의 만두는 지난 2009년 미국 시장 진출 이후 코스트코, 트레이더조 등 현지 대형 유통업체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비비고’의 한국식 만두는 중국식 만두에 비해 만두피가 얇고 만두속에 야채가 풍부하게 들어있어 ‘웰빙 식품’으로 자리 잡고 있다.

미국 만두 시장에서 비비고 만두는 편의성과 차별화 전략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조리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반조리 제품으로 편의성을 극대화하고 시장 내 다른 브랜드에는 없는 ‘한입 크기 만두’를 출시한 것이 성공의 원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올해 미국 내 만두 사업을 통해 40% 이상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플러턴 공장이 완공되고 본격 가동되면 중장기적으로 시장 점유율 1위를 목표로 사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지난해 기준으로 추산한 미국 만두 시장의 규모는 기업용과 일반 소비자용을 합쳐 약 3억달러(한화 3400억원)에 이른다.

CJ제일제당은 현지에서 만두보다 더 큰 규모의 아시아 식품 시장으로 자리 잡은 면류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한다.

현지 프리미엄 면류 시장에서 강자로 자리매김한 ‘애니천’ 브랜드를 보유 중인 CJ제일제당은 지난해 말 미국 식품업체인 TMI트레이딩, 트윈마퀴스, 쉐프원 등 3사 지분의 80%를 520억원에 인수했다.

트윈마퀴스와 쉐프원은 각각 누들 및 만두피, 만두를 생산하는 업체고, TMI트레이딩은 뉴욕을 기반으로 한 제품 판매사다. CJ제일제당이 인수한 3사는 미국에서 아시아 음식을 전문적으로 제조 및 판매하는 TMI푸드그룹의 구성원이다.

TMI는 미국 동부지역 아시아 식품 시장에서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브랜드인 ‘진미’를 보유하고 있으며, 누들 제품에 전문성을 갖고 있다. 특히 일반 소비자용 제품뿐 아니라 미국내 상당수 아시안 레스토랑에도 거래선을 확보하고 있어 CJ제일제당이 시장 기반을 강화하는데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CJ제일제당은 TMI 진미와 CJ 비비고 브랜드의 조화를 통해 칼국수와 메밀국수 등 한국식 면류 제품도 출시해 한식과 중식을 아우르는 진정한 ‘아시안 누들’을 선보일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은 이를 통해 지난해 기준으로 약 12억6000만달러(한화 약 1조4250억원)를 넘어설 것으로 추정되는 미국 면류 시장 공략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신현수 CJ제일제당 식품글로벌사업본부장 겸 부사장은 “한식의 세계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더 나아가 미국에서 아시안 푸드 1위 업체로 거듭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정백현 기자 andrew.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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