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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엥겔지수’ 역대 최고 "없는 사람들 어찌 살라고"

‘엥겔지수’ 역대 최고 "없는 사람들 어찌 살라고"

등록 2013.01.15 16:27

수정 2013.02.26 13:20

박일경

  기자

올겨울 한파로 식탁물가가 가파르게 상승해 저소득·취약계층의 체감 생활고가 더욱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어서,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현대경제연구원 김광석 선임연구원은 15일 ‘연초 식탁물가 급등과 서민경제’ 보고서에서 “지난해 3분기 저소득층의 소비지출 중 식료품이 차지하는 비중(엥겔지수)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이 통계청 자료를 토대로 가구의 소득수준별 식료품비 지출비중을 추산한 결과, 소득 하위 20%의 엥겔지수가 23.4%로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았다.

배추값이 최근 한 달간 70% 넘게 폭등하는 등 농축산물 가격이 들썩인 점을 감안할 때 식료품 소비비중이 높은 저소득층의 물가상승에 따른 생계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는 것.

김 연구원은 “하위 20% 계층과 전체 가구의 엥겔지수(15.5%)의 차이 역시 7.9%포인트로 사상 최대”라며 “이는 양극화 현상을 시사하는 것인 만큼, 신선식품의 가격 급등을 막으려는 대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사회적 취약계층의 엥겔지수 역시 높았다.

한국은행 등의 자료로 분석한 지난해 임시·일용직 근로자의 식료품 소비비중은 31.2%나 됐다고 김 연구원은 설명했다.

또한 노인가구는 35.5%, 조손가구는 32.3%, 다문화가구는 31.8%, 장애인 가구는 29.7%에 달했다.

김 연구원은 “식탁물가 불안정이 취약계층의 물가부담 증가, 실질소득 감소로 이어지며 가계소비가 위축되는 악순환이 우려된다”며 “생활비·식료품을 긴급 지급하고 농축산물 가격변동성을 완화하는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일경 기자 ikpark@

뉴스웨이 박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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