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도 평가손실 보는데···삼성전자 임원들 자사주 매입 지속

CEO도 평가손실 보는데···삼성전자 임원들 자사주 매입 지속

등록 2022.04.18 15:37

이지숙

  기자

주가 하락에도 김한조·김수목·이승욱 1000주 이상 매수연일 52주 신저가 경신하며 대부분 평가손실 기록지난해 1만주 매수한 경계현 사장 손해 1억원 달해D램 시장 우려 충분히 반영···하반기에도 실적 견조

CEO도 평가손실 보는데···삼성전자 임원들 자사주 매입 지속 기사의 사진

삼성전자가 이달 들어 연일 52주 신저가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임원들의 자사주 매입이 꾸준히 이뤄져 주목받고 있다.

다수의 경영진이 '책임경영' 의지를 나타내며 주가 상승 기대감도 커지고 있으나 실제 주가는 하락세를 좀처럼 멈추지 못하는 모습이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전자 임원들은 지난달에 이어 이달에도 지속적으로 주식 매수에 나서고 있다.

지난달 주주총회를 앞두고 한종희 DX부문장(부회장), 노태문 MX사업부장(사장), 박학규 DX부문 경영지원실장(사장)이 자사주를 대거 매입한데 이어 4월에도 꾸준한 매수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김한조 사외이사는 지난 13일 1480주를 주당 6만7700원에 장내매수했다. 매수 금액은 1억19만6000원이다.

박희걸 네트워크 개발팀 상무도 이달 1일 100주를 6만8000원에 사들였으며 5일 신인철 DS부문 인사팀 상무도 50주를 6만9200원에 샀다.

백아론 삼성리서치 로봇센터 상무는 3월 들어 세 차례에 걸쳐 500주를 사들였다. 3월 1일 300주, 11일 200주를 연이어 매입해 주식 매수에 총 3490만원을 썼다.

김수목 법무실장 사장은 총 3억5165만원을 사용해 지난달 23일과 24일에 걸쳐 총 5000주를 장내매수했다. 원석준 파운드리제조기술센터 상무도 지난달 31일 7000만원을 들여 1000주를 매입했다

이승욱 부사장(전장사업팀장)은 이달 1일 664주, 3월 30일 2500주를 매수해 총 3164주를 2억2053만원에 매입했다.

하지만 경영진들의 적극적인 자사주 매입에도 주가가 연일 하락하며 올해 투자에 나선 경영진 대부분이 평가손실을 보고 있는 상황이다.

1월 3일 7만8600원이던 삼성전자 주가는 18일 오후 2시 6만7000원으로 14.76% 빠진 상태다.

이에 따라 3월 주주총회를 앞두고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를 매수했던 한 부회장과 노 사장도 2000만원 이상의 손실을 보고 있다. 1만주를 매수했던 한 부회장은 18일 기준 2900만원의 평가손실이 났으며 노 사장도 2240만원의 손해를 보고 있다.

6000주를 매입한 박 사장도 취득단가 대비 주가가 4.15% 하락하며 1730만원의 마이너스가 난 상태다.

김수목 사장도 1665만원 평가손실을 보고 있으며 이승욱 부사장도 854만원의 손해가 난 상황이다.

지난해 삼성전기에서 삼성전자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긴 경계현 DS부문장(사장)의 손해는 더 크다. 경 사장은 지난해 임원인사 후 12월 29일 8만원대에 1만주를 사들였다. 당시 자사주 매입에 사용한 금액은 약 8억원으로 현재 평가손실도 약 1억3040만원에 달한다.

증권가에서는 경기 둔화 우려가 주가 상승에 영향을 크게 미치고 있으나 견조한 실적과 낮은 밸류에이션을 감안하면 향후 삼성전자 주가의 반등 여력이 크다고 보고 있다.

서승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수요 둔화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심화되며 주가는 부진한 흐름이 지속 중"이라며 "메모리 재고는 건전한 수준인 가운데 하반기 반도체 장비 리드타임 증가, 공급사들의 수익성 위주 전략에 기반해 D램 수급 개선을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도 "최근 주가 하락은 D램 시장의 우려를 충분히 반영하고 있으며 D램 가격 반등은 기대하기 어렵지만 하락폭도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한다"며 "2분기까지 낸드 업황은 호조세를 이어갈 것이며 1분기를 저점으로 실적 개선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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