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10년간 유럽에 110조원 투자···독일 반도체 공장에 23조 쓴다

인텔, 10년간 유럽에 110조원 투자···독일 반도체 공장에 23조 쓴다

등록 2022.03.16 09:21

김정훈

  기자

팻 겔싱어 CEO "EU 전체에 걸쳐 투자 진행"

팻 겔싱어 인텔 CEO. 사진=인텔 홈페이지팻 겔싱어 인텔 CEO. 사진=인텔 홈페이지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이 유럽에 반도체 생산과 연구·개발을 위해 향후 10년간 800억 유로(약 110조원)를 투자한다. 독일 마그데부르크에 170억 유로(약 23조원)를 들여 반도체 공장을 짓고, 프랑스에 연구·개발(R&D) 센터를 건설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인텔은 15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향후 추진할 예정인 반도체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인텔의 투자는 유럽연합(EU) 전체에 걸쳐 이뤄질 것"이라며 "전세계적으로 더 조화롭고 탄력 있는 공급사슬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번 투자 발표는 지난해 미국 애리조나주와 올 초 오하이오주에 각각 200억달러를 투자해 첨단 반도체 공장을 짓겠다고 발표한 이후 내놓은 3번째 대규모 투자 계획이다.

삼성전자에 반도체 업계 매출 1위 자리를 내줬고, 컴퓨터 중앙처리장치(CPU) 시장에서 AMD에 추격 당한 인텔이 유럽 내 대규모 투자를 통해 '반도체 왕국 재건'에 나서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우선 인텔은 2023년 상반기에 구동독지역인 마그데부르크에 170억 유로를 들여 공장 건립을 시작해 2027년부터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프랑스에는 파리 인근에 10000명을 고용하는 R&D센터를 세울 예정이다. 인텔의 고성능컴퓨팅(HPC)과 인공지능(AI) 디자인 능력 향상에 관한 연구를 진행한다. 인텔은 프랑스에 파운드리 디자인센터도 설립할 예정이다.

인텔은 또 아일랜드 내 반도체 생산시설을 120억 유로(약 16조4000억원)를 들여 확장하고, 이탈리아에 45억 유로(약 6조2000억원) 규모의 포장 및 조립시설을 만들 예정이다.

폴란드에 실험시설을 확충하고, 바르셀로나 슈퍼컴퓨팅 센터와 공동 센터를 설립한다.

앞서 지난달 유럽연합(EU)은 세계적인 반도체 공급 부족에 대응하고 미국과 아시아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EU 반도체칩법'을 제정, 반도체 부문에 공공과 민간에서 430억 유로(약 59조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2030년까지 유럽 내 반도체 생산이 전 세계 생산량의 20%를 달성한다는 게 목표다. 현재 세계시장에서 EU 회원국들의 반도체 생산 점유율은 9% 수준에 불과하다.

반도체 업계는 인텔뿐만 아니라 주요 업체들의 대규모 투자가 진행 중이다. 반도체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는 올해 전세계 파운드리 시장이 전년 대비 20% 성장한 1321억 달러(약 164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파운드리 1위 업체 TSMC는 작년보다 40% 늘어난 420억달러(52조3000억원)를 올해 투자할 예정이다. 미국 글로벌파운드리는 155% 증가한 45억달러(5조6000억원) 투자를 예고했다. 삼성전자도 2030년까지 시스템반도체에 171조원 투자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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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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